[단독]'강서 전세사기' 30대 임대인 붙잡혀...경찰,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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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에서 20여명의 보증금을 가로채 잠적했던 전세사기범 김모씨(39)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서울 강서구를 중심으로 수도권 일대에서 빌라 수십채를 사들인 뒤 임차인들로부터 보증금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지난 2021년 초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몇개월에 걸쳐 서울 강서구와 수도권 일대에 빌라 90여 가구를 취득한 뒤 전세 세입자를 들인 다음 최근 계약이 끝난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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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사기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 5월부터 잠적한 김씨를 약 3개월 동안 추적한 끝에 지난 15일 충남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지난 2021년 초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몇개월에 걸쳐 서울 강서구와 수도권 일대에 빌라 90여 가구를 취득한 뒤 전세 세입자를 들인 다음 최근 계약이 끝난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자는 약 20명이며 피해 규모는 4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김씨가 보유한 빌라의 임차인 중 상당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는다.
피해자 30대 A씨는 "임대인을 만나지 않고 부동산 중개업자 단독으로 계약을 진행했으며, 임대인이 곧 바뀔 것이나 전혀 문제가 없으니 서명만 하면 된다고 안심시켰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지난 5월 피해자로부터 첫 고소장을 접수해 김씨를 입건했다. 당시에도 김씨는 빌라 매도인에게 지급해야 할 돈을 주지 않은 채 잠적한 상태였다. 그는 수도권과 충청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다 결국 덜미를 잡혔다. 붙잡힌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주택을 취득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를 주범으로 보고 공모 관계가 있는 분양대행사 관계자와 공인중개사, 중개보조원, 브로커 등도 추가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공범 수사를 폭넓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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