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커지는 인재 논란...하와이 참사, 현지 피해 상황은?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최은진 전 마우이 한인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이제 9일째입니다. 최초 발화는 전력선 손상으로 시작됐다는 정황도 나오고 있습니다. 해안가 마을인 라하이나의 산불 희생자는 계속 늘고 있는데요, 최은진 전 마우이 한인회장 전화로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마우이 섬,하와이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데요. 회장님이 살고 계신 곳은 섬 어디 쪽입니까?
[최은진]
좀 큰 부분인데요. 한가운데 휴화산이 있어요. 거기 중턱에 살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계신 곳의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최은진]
여기 사는 곳이 쿨라하고 올린다의 산불이 난 지역인데요. 집은 20채 정도가 불에 탔고오. 그다음에 땅은 680에이커 정도로 산불 피해를 봤습니다.
[앵커]
가늠이 잘 안 가는데 마우이 섬 전체로 보면 몇 퍼센트 정도가 불에 탄 겁니까?
[최은진]
글쎄요, 제 생각에는 10% 미만 정도죠.
[앵커]
그런데 지금 불은 다 꺼진 겁니까, 아니면 아직도 불씨가 남아 있는 겁니까? 큰 불은 다 잡힌 거고요?
[최은진]
큰 불은 다 잡혔고요. 불씨가 많이 남아 있는 곳은 화산이 있는 숲속이죠. 나무 밑이라든가 계곡이 깊은 곳, 그다음에 낭떠러지 밑에 이런 데는 소방관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거기 불씨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앵커]
상황을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지금 피해가 상당히 큽니다. 사망자가 100명이 넘고 실종자도 1000명이 넘는 걸로 알려졌는데. 계신 곳,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도하고 있습니까?
[최은진]
피해가 많죠. 그런데 앞으로 더 저희가 관광객들이 들어오지 않으시기 때문에 그동안 삶의 터전을 잃으신 분들에게 경제적, 또 생활력을 잃으셨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피해가 더 클 것 같아요.
[앵커]
사망자는 지금 계속 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고요. 100명을 넘었다고 하고요. 실종자도 한때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지금은 어떻게 파악이 되고 있습니까?
[최은진]
실종자의 숫자를 접수하는 건 끝났고요. 그 대신 시신을 온전히 모신 다음에 그다음에 찾는 분들의 DNA를 매칭하는 중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작업이 워낙 불에 탄 분들을 모신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씀들을 하시더라고요.
[앵커]
하와이에 우리 교민분들도 많이 사시잖아요. 지금 교민분들 파악되는 것으로는 몇 분 정도나 계시죠?
[최은진]
팬데믹 전에는 800명 이상이었는데요. 그 직후에 한 460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앵커]
지금 연락은 되십니까?
[최은진]
저희 마을 지역 한인사회에는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인명피해도 없었고요. 그다음에 이동하거나 생활에 큰 불편은 없으십니다.
[앵커]
저희가 계속 마우이 섬을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하와이가 섬이 여러 개잖아요. 마우이 섬에서 살고 계신 교민분들이 지금 400여 분이고요. 모두 다 연락이 되시는 거고요.
[최은진]
저하고 개인적으로 연락이 되는 건 아니지만 불통이 되시는 분은 안 계십니다.
[앵커]
마우이 섬과 관련해서 산불이 처음에 어떻게 시작이 됐다고 보도가 되고 있습니까? 처음 시작됐을 때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있다고 하던데요.
[최은진]
그 시점은 라하이나에서 일어난 산불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라하이나를 말씀하신다면 최근에 올라온 그 영상을 좀 더 자세히 보시는 게 맞는 것 같지만 여기 지역분들이 보실 때는 그때는 한 아침 시간이었고 소방서에서 나와서 진압이 됐다고 보도가 되고 떠나셨을 거예요. 그 이후에 오후 2시부터 다른 곳에서 라하이나에서 불길이 잡히지 않고 4시 이후부터 크게 번졌죠.
[앵커]
100% 진압이 됐다고 알려졌다가 다시 불이 난 건 진압이 제대로 안 됐던 거죠?
[최은진]
그럴 수도 있고 그 지역은 진압이 됐지만 워낙 허리케인 도라의 바람이 강했기 때문에 불씨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데 그걸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영상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저 해안가 마을은 거의 모든 집들이 다 타버리고 전소된 것 같아요.
[최은진]
그 영상은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당시에 산불 대피를 알리는 경보 사이렌이 울리지 않았다고 하던데 실제로 당국에서 문자라든지 전혀 연락이 없었습니까?
[최은진]
문자는 있었습니다. 하와이 주에서는 경보 사이렌이 울리는 두 가지 케이스가 있는데요. 쓰나미하고 미사일 폭격 딱 두 가지예요. 불이났을 때 경보 사이렌은 나지 않게 되어 있고요. 대신 텍스트 문자가 나갑니다.
[앵커]
경보 사이렌이 울렸으면 더 빨리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비판 여론이 좀 방송이 되고 있겠는데요?
[최은진]
아무래도 사이렌이 딱 두 가지 종류 외에 울릴 필요는 없지 않을까. 산불이 났을 때나 다른 응급상황에서 긴급 사이렌이 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앞으로 많이 생각해볼 지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산불이 워낙 크게 번져서 생존자들의 증언을 보니까 주민들이 피할 곳이 없어서 바다로 뛰어들기도 했다, 이런 보도도 있더라고요.
[최은진]
그거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불길이 바람을 타고 바다 쪽으로 내려오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위, 아래로는 갈 수가 없었어요. 양쪽으로 불길이 점점 좁혀 왔기 때문에, 그분들 말씀에 따르면. 그래서 항구에 있는 돌담 뒤에서 피난을 하셨지만 다가오는 불길의 뜨거운 온도가 너무 강해서 할 수 없이 뛰어들었고 그때 시간이 저녁 6시 반. 그래서 밤 내내 6시간, 8시간 바닷속에 계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앵커]
하와이 마우이 섬.신혼여행지로도 잘 알려져 있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인데 관광객들 피해도 있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최은진]
관광객들이 3, 4일 이후부터 다 떠나셨어요. 스쿨버스나 큰 대형버스가 하루 종일 대여섯 번 다니시면서 다들 공항으로 떠나셨죠. 그래서 어제부터는 공항에 가면 지난 팬데믹 동안에 렌터카들이 쌓여 있던 것처럼 관광객들이 두고 가신 렌터카들이 하나하나 착착 쌓여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상황이 참 심각한 것 같아요. 관광객들이 떠났다는 게 여기서 생계를 유지하셔야 되는 분들한테는 큰 2차 타격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현지 언론 보도 보니까 피난처 필요한 사람들이 4000명 넘는 걸로 보고 있더라고요. 이재민분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습니까?
[최은진]
어제까지만 해도 6개의 대피소에 많은 많은 분들이 계셨어요. 에어매트리스라든지 그런 데도 있었는데 어제부터 등록을 해주셔서 등록을 마치신 분들은 관광객들이 떠난 리조트 호텔방으로 모셔졌습니다.
[앵커]
우리 교민분들이 이재민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나요?
[최은진]
순복음교회 위주로 3일 동안은 긴급사태로 나름 노력들을 하셨고요. 또 순복음교회 교인들 위주로 대피소에 가셔서 300~800명까지 다는 아니어도. 그래서 자원봉사자들 참 감동적으로 많이 나와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현지에 계시기도 하고 자원봉사를 하섰기 때문에 잘 아실 것 같은데. 이재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도움이 어떤 걸까요?
[최은진]
이재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제 생각에는 안전한 생활공간이 가장 필요한 것 같아요. 지금으로서는 호텔 리조트 방이라든지 에어비앤비라든지 안정적인 생활 구역 그 이후에 관광객이 다시 돌아와주셔서 이분들이 되돌아가서 생활력을 살릴 수 있는 그런 다음 단계가 빨리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 시각 하와이 마우이 섬 상황 들어봤습니다. 최은진 전 마우이 한인회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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