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구매고객 3명 중 1명은 남성” CJ올리브영, 年 1조원 맨즈케어시장 키운다
전통적인 여성 시장으로 분류되던 화장품 시장에서 남성 구매자의 매출이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CJ올리브영은 최근 3년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리브영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 중 남성의 비중이 1.5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회원 가입자 기준 첫 구매고객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21년에 비해 1.5배 증가한 30%를 기록했다. 신규고객 3명 중 1명 가까이가 남성이었던 셈. 남성 고객이 구입하는 상품 카테고리 역시 기존 스킨케어, 면도 관련 용품 중심에서 트러블 관리용 스킨케어 상품이나 톤업 선크림, 컬러 립밤, 헤어 트리트먼트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CJ올리브영은 설명했다.
특히 20·30세대 남성일수록 본인이 직접 제품을 비교하고 구입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까지 판매된 올리브영 맨즈케어(남성용 화장품 및 미용제품) 상품 중 남성 회원이 직접 구매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을 이용하는 20·30대 남성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이면 깔끔한 피부 표현과 향기, 헤어 스타일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실사용 후기를 기반으로 남성 소비자의 수요가 높은 상품을 지속 발굴하고 맨즈케어 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남성 화장품시장 규모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시장 규모는 2022년보다 4% 가까이 증가한 약 1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남성 화장품 수요는 팬데믹 기간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최근 3년간 연 3%대 성장률을 보여왔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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