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에게 “애 밥 좀 먹여주세요”…교사만 당하는 게 아니였다
공무직 60% “악성민원 시달려”
90% 이상 “높은 스트레스 받아”
17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서울 강북노동자복지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4~16일 시행한 ‘악성민원 피해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악성 민원 처리는 교사든 교육공무직이든 하위직 개인이 떠맡아 책임지는 방식이 아닌 시스템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공무직은 공립 교육기관에서 근무하는 이들 가운데 공무원이 아닌 교무실무사, 행정실무사, 특수교육지도사, 돌봄전담사, 사서 등을 일컫는다.
전국의 교육공무직 총 46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1.4%가 악성 민원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악성민원 유형은 학생지도 관련이 63.5%로 가장 많았으며 행정 사무 관련이 15.2%, 시설 관리 관련이 4.8% 등으로 나타났다.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은 학부모가 81.1%로 가장 많았고 학생은 2.4%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학교 행사가 시끄럽다고 항의하는 지역 주민 등 외부인도 8%로 집계됐다.
또 91.3%의 교육 공무직이 높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경기지역 한 학교도서관 사서는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학원 버스 시간에 맞춰 태워달라고 하고 도시락을 싸 왔는데 직접 먹여달라는 민원도 받았다”고 털어놨다.
공무직본부는 “항의성 민원 응대 시스템은 가급적 학교 이전에 교육지원청이나 교육청 등 상급기관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원대응팀은 지시하는 지위의 교감과 행정실장을 제외하면 결국 교육공무직이 실질적으로 전담하게 된다. 이는 독박민원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들어올 민원은 행정업무 등 직무와 무관해 (우리가) 감정 쓰레기통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교육 공무직들은 10명 중 6명 이상이 악성 민원을 받고 있고 9명 이상은 높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었다.
이들이 지난 14∼16일 전국의 교육공무직 총 46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1.4%가 악성 민원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악성민원 유형은 학생지도 관련이 63.5%로 가장 많았으며, 행정 사무 관련이 15.2%, 시설 관리 관련이 4.8% 등으로 나타났다.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은 학부모가 81.1%로 가장 많았고, 학생은 2.4%로 적었다. 이외에도 학교 행사가 시끄럽다고 항의하는 지역 주민 등 외부인도 8%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91.3%의 교육 공무직이 높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공개된 사례 중에서는 학부모가 명확한 이유 없이 교육공무직에게 상담이나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지역 한 돌봄전담사는 “자녀가 집에서 물병을 집어 던진다며 돌봄교실 탓을 했다. 그 학부모는 원하는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끊이지 않고 계속 상담과 민원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경기지역 한 학교도서관 사서는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학원 버스 시간에 맞춰 태워달라고 하고, 도시락을 싸 왔는데 직접 먹여달라는 민원도 받았다고 털어놨다.
공무직본부는 “항의성 민원 응대 시스템은 가급적 학교 이전에 교육지원청이나 교육청 등 상급기관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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