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에 전국 최초 '수평'으로 열리는 보도교 들어선다

부산CBS 김혜경 기자 2023. 8. 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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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북항 앞바다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좌우-수평으로 열리는 보행 전용교가 들어선다.

특히, 보도교가 열리면 요트가 오갈 수 있고, 교량 경관 조명등은 풍속에 따라 색깔이 바꿔 부산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북항 연안여객터미널 측 친수공원과 마리나 시설을 해상에서 잇는 보도교(가동교)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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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북항 친수공원-마리나 시설 있는 해상 보도교 건설
길이 171m, 예산 301억원 투입, 2026년 완공 목표
부산 북항에 들어설 예정인 전국 최초 선회형 사장교형식 보도교 조감도.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 북항 앞바다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좌우-수평으로 열리는 보행 전용교가 들어선다.

특히, 보도교가 열리면 요트가 오갈 수 있고, 교량 경관 조명등은 풍속에 따라 색깔이 바꿔 부산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하지만, 완공 뒤 안전운행을 위한 시설 이관과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아직 많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북항 연안여객터미널 측 친수공원과 마리나 시설을 해상에서 잇는 보도교(가동교)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BPA는 다음 달부터 보도교 건설을 위한 실시계획에 들어간다. 예산은 약 301억 원이 들어간다.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년 뒤인 2026년 1월 완공하는게 목표다.

사람만 오갈 수 있는 보행전용교인 이 다리는 길이 171m 규모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선회형 사장교'형식이다.

영도대가교가 상하 수직으로 도개한다면, 이 보도교는 좌우 수평으로 여닫는다.

평소에는 마리나시설과 연안여객터미널 방향을 직선으로 연결해 사람이 오갈 수 있고, 정해진 시간에는 다리 일부 구간이 한쪽 방향으로 수평으로 열린다.

다리가 열리면 돛기둥이 높은 요트는 다리를 통과해 북항에 조성된 친수형 경관수로를 따라 북항의 풍경을 둘러볼 수 있다.

공사측은 보도교 일부 구간을 투명한 강화유리로 만들어 다리에서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설계한다.

야간경관 조감도. 부산항만공사 제공


밤이되면 보도교에는 경관조명도 켜진다. 특히, 풍속에 따라 조명색깔이 달라져 볼거리를 제공한다.

바람이 거의 없는 무풍상태에는 파란색, 실바람일때는 노란색, 산들바람일때는 핑크색으로 변하도록 계획을 잡았다.

바람을 시각화하는 것으로 보도교에 '빛의 바람으로 움직이는 요트의 항해'라는 부제를 붙였다.

BPA는 수평 가동 보도교가 우리나라에서는 첫선을 보이는 만큼, 안전하게 설계하고 만드는데 총력을 쏟겠다고 했다.

보도교가 완공하면 북항 재개발 부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인근 원도심 관광지와 묶어 새로운 관광 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 보도교가 완공하면 누가, 어떻게 안전하게 운영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형식의 다리인 만큼 보행객의 안전을 지키고, 다리 도개를 안전하게 구동하는 등 전문적으로 관리할 주체가 필요하다.

또, 현재 계획으로는 전력으로 다리를 구동해 관리비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다리를 북항 관광시설과 인근 원도심 관광자원과 연계해 거점으로 묶는 관광정책 추진도 필요하다.

때문에, 부산시 시설관리공단에서 맡아 시 관광정책과 연계해 관리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데, 아직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간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

앞서, 부산항 북항1단계 재개발사업지에 조성된 친수공원은 행정구역을 둘러싼  중·동구 간 관할권 다툼 등으로 관리 주체를 확정짓지 못해 완전 개방이 늦어진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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