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 단절' 창원 은둔형 고립 청년 6500명… 시 "포용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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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사회적 고립이 노인에서 청년 문제로 확대하는 가운데 경남 창원시가 도내 첫 청년 고립 실태 조사를 기반으로 사회적 포용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선다.
창원시는 최근 청년 고립 실태 조사 최종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고립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창원시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도내 처음으로 제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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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소득 45만 원 비고립 청년 4분의 1
여성·고학력자 많아…시 지원 조례 제정
전국적으로 사회적 고립이 노인에서 청년 문제로 확대하는 가운데 경남 창원시가 도내 첫 청년 고립 실태 조사를 기반으로 사회적 포용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선다.
창원시는 최근 청년 고립 실태 조사 최종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사회적 고립 청년이란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돼 다른 사람과 교류가 없고 도움도 받을 수 없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말한다. 청년의 사회진출 어려움과 1인 가구 증가로 고립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진다. 이에 시는 정확한 조사와 연구를 위해 지난 2월 실태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는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창원시 거주 청년 70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지역 청년 2.6%가 학교·직장은 물론 외출도 하지 않는 ‘은둔형 고립군’으로 분류됐다. 이를 지역 청년 인구(25만1245명)에 대입하면 6532명으로 추산된다. 학교·직장은 오가지 않지만 종종 외출하는 ‘잠재적 고립군’은 18.2%(4만 5726명)로 은둔형을 합산하면 무려 20.8%(5만 2258명)에 이른다. 청년 10명 중 2명이 사회와 단절되거나 단절 위기에 놓여 있는 셈이다.
또 고립은 경제적 배제 또는 빈곤과 직접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은둔형 고립 청년의 월평균 소득은 45만 원 정도로 집계됐는데 이는 비고립 청년의 4분의 1 수준이다. 특히 은둔형 고립 청년 5명 중 2명(38.9%)은 소득이 전혀 없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보였다. 여성의 경우 잠재적 고립 21.4%, 은둔형 고립 3.5%로 남자보다 각각 6.3%포인트, 1.8%포인트 높았다. 잠재적 고립은 상대적으로 저학력 청년에게서, 은둔형 고립은 대학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고립 정도가 심할수록 삶의 만족도가 하락했으며, 거주지별로는 크게 편차가 없었다. 지원으로는 금전·일자리 등 사회적 지원(22.6%), 가족과 지인의 관심(22.5%), 전문가 상담과 치료(21.2%)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태 보고서는 정책 수립 방향으로 ‘예방적·포괄적 고립 지원’, ‘밀착·섬세·집중적 고립 지원’, ‘고립 유형별 맞춤 지원’ 등을 제시했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고립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창원시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도내 처음으로 제정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년 고립 정책 개발 연구를 지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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