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들 사설 경호인력 배치…살인예고 글에 불안한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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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을 통해 온라인 게시글을 살피는 모니터링 업무도 진행중이다.
분당역 묻지마 칼부림 사건 이후 '6일 낮 12시 ○○학원 학생 전원을 살해하겠다'는 글이 게시되면서다.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과 비슷한 범행을 예고하는 글이 온라인 곳곳에 올라오는 가운데, 그 대상으로 지목됐던 학원을 비롯한 학원가는 게시 글이 삭제된 이후에도 긴장 태세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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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커뮤니티 모니터링·경호인력 배치하는 학원들
학생-학생 매니저 소통 강화…‘동선 최소화’ 주의 조치도
학원 비상벨 설치·사설 경호업체 계약 등 검토 중
[헤럴드경제=안효정·김영철 기자]# 강남에 있는 A 입시학원은 지난 4일부터 학원 주변에 사설 경호인력을 배치했다. 직원을 통해 온라인 게시글을 살피는 모니터링 업무도 진행중이다. 분당역 묻지마 칼부림 사건 이후 ‘6일 낮 12시 ○○학원 학생 전원을 살해하겠다’는 글이 게시되면서다. A학원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고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예민한 시기이기도 해 사설 경호업체와 계약해 보안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번 학원을 겨냥해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온 뒤로 불안하니까 확실히 학생들 안전에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됐죠. 이런 일이 생길 줄 누가 알았겠냐”고 했다.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과 비슷한 범행을 예고하는 글이 온라인 곳곳에 올라오는 가운데, 그 대상으로 지목됐던 학원을 비롯한 학원가는 게시 글이 삭제된 이후에도 긴장 태세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학원 관계자들은 학생에게 동선을 최소화하라는 등 주의를 주는 한편, 학원 협회는 학원에서 경호 업체를 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 중이기도 했다.
A학원 관계자는 “여전히 학원 오가는 길을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많다”며 “디시인사이드나 수능 관련 인터넷 카페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꼼꼼히 모니터링 하면서 학원과 학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글이 없는지 꾸준히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의 B학원 관계자도 “살인 예고글이 게시된 날 이후론 아무래도 안전을 특별히 신경 쓰고 조심하는 분위기가 됐다”고 했다.
살인 예고가 있었던 이대역 인근 학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밤 11시에 이대역에서 칼부림 예정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에는 ‘다 죽여 버릴 거니까 기대하세요. 특히 젊은 여자면 얼씬도 하지 마라’ 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서울 마포구 이대역 주변에 있는 C학원은 지난 4일 이후 학생의 생활을 지도하는 ‘매니저’와 학생 간의 소통을 강화했다. 매니저가 수시로 학생과 연락하며 안전을 확인하고, ‘사람 많은 곳 많이 다니지 말라’ ‘집이랑 학원만 오가는 등 동선을 최소화해라’ 등의 주의를 주는 식이다. C학원 관계자는 “이대역에 살인 예고 글이 올라오고 나서 자녀 안전에 대한 학부모들의 문의가 많아져 학부모와 학원 간 소통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학원총연합회에선 사설 경호업체 고용을 희망하는 학원들을 위해 낮은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은 “학원에 비상벨을 설치하거나 사설 경호업체를 고용하는 등 여러 각도로 학원과 학생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일부 소규모 학원에서는 사설 경호업체를 고용하고 싶어도 비용 부담이 있을 점을 감안해, 저렴한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신림역 묻지마 칼부림 사건 이후 이후 17일 오전 9시까지 '살인예고' 글 393건을 확인됐다. 경찰은 작성자 17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9명을 구속했다.
an@heraldcorp.com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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