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초 시각장애인 특수학교 설립 추진...오는 2027년 개교 목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공약 이행, 새빛학교(가칭) 개교 추진 중...영동중학교 이전 적지에 설립

경기도교육청이 경기지역 최초 시각장애인 특수학교 설립과 관련 성은학교에서 간담회을 진행했다./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경기도 최초 시각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오는 2027년 3월 개교가 목표다.

1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임태희 교육감의 '특수학교 확대를 통한 맞춤형 특수교육 기회 보장' 공약 이행에 따라 시각장애인 특수학교 '새빛학교'(가칭) 설립을 본격화한다.

올해 기준 경기도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5만4900여명의 시각장애인이 거주 중이며, 시각장애 특수교육 대상자는 184명이다. 이번 특수학교 설립은 시각장애 학생들이 맞춤형 전문 교육을 받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빛학교(가칭)는 수원시 영동중학교 이전 적지에 설립한다. 시각장애 학생들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과 도보 통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특수학교 모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주차장 등 지역주민을 위한 주민복합편의시설 설치를 수원시청과 협의 중이며 수원 영통지역 및 주변 지역 학생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체육 공유시설도 함께 설치할 계획이다.

한근수 도교육청 학교설립기획과장은 "새빛학교(가칭) 설립은 시각장애 특수교육 대상자를 넘어 경기도 5만여 시각 장애인의 새로운 희망의 빛이 될 것"이라며 "학교복합시설 설치를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특수학교의 모델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특수학교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5년 안성, 2027년 고양·시흥, 2028년 포천에 특수학교를 개교할 예정이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