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브랜드·대단지 청약공식, 4.7만명?… 2년 만에 ‘만점 통장’ 볼까

조은임 기자 2023. 8. 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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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약시장에서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강북권 분양단지에서는 국민평형(전용 84㎡) 기준 11~15억원에 달하는 고분양가에도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을 합해 약 4만7000만명씩 몰렸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래미안 라그란데'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468가구 모집에 3만7024명이 신청해 79.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지막 만점 청약 통장 단지는 2021년 6월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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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라그란데·구의역 이스트폴, ’고분양가 논란’ 무색
“전매 차익·신축 선호 수요 맞물리며 흥행”

서울 청약시장에서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강북권 분양단지에서는 국민평형(전용 84㎡) 기준 11~15억원에 달하는 고분양가에도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을 합해 약 4만7000만명씩 몰렸다. 연내 강남3구의 분양 단지에서는 2년 만에 ‘만점 통장’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래미안 라그란데’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468가구 모집에 3만7024명이 신청해 79.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진행된 특별공급에도 452가구 모집에 1만650명(23.6대 1)이 몰렸다. 이틀 간의 청약기간 동안 4만7674개의 청약통장이 쏟아진 셈이다.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에 마련된 '래미안 라그란데' 견본주택 내부의 모습./삼성물산 제공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공급되는 이 아파트는 3.3㎡ 당 분양가가 평균 3285만원으로, 국민평형인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10억~11억원 수준이다. 인근 신축인 휘경 SK뷰 84㎡가 지난달 10억원에 거래됐다는 점에서, 시세차익을 노렸기 보다는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청약, 전매제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투자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매 차익을 보려는 수요가 몰려 청약시장이 ‘투자 시장화’되고 있다”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갖춘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강하다”고 했다.

이달 초 청약 신청을 받은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경우도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을 합해 4만7000명 가량이 몰렸다.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420가구 모집에 4만1344명이, 212가구를 모집하는 특별공급에는 5225명이 몰렸다. 총 4만6569명이 청약에 참여한 것이다. 이 아파트도 3.3㎡당 평균 분양가가 4050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84㎡ 기준 최고가는 14억9000만원이다.

청약경쟁률과 함께 청약 가점도 올라가고 있다. 청약 통장 가점은 84점이 만점으로, 무주택 기간(32점), 부양가족 수(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을 합산해 결정한다. 무주택 기간과 통장가입 기간이 각각 15년 이상, 본인을 제외한 부양가족수 6명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가능하다.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과 함께 지난달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62.7 대 1을 기록했던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의 최고 가점은 만점에서 5점 모자란 79점이었다.

청약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강남3구 청약단지에서 ‘만점짜리 통장’이 나올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마지막 만점 청약 통장 단지는 2021년 6월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나왔다. 당시 74㎡B형에서 만점 청약자가 두 명이 있었다.

올해 남은 강남권 청약 예정단지는 강남구 대치동의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245가구·대치동구마을3지구),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641가구·신반포 15차),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1265가구·문정동 146번지 일원),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잠실진주아파트) 등이다. 이외에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메이플자이’(3307가구·신반포4지구),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1261가구·청담삼익) 등의 대단지가 연내 분양 시기를 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에서 최근 당첨가점의 평균이 오르는 추세”라면서 “특히 강남권 청약은 오랫동안 기다린 대기수요도 상당해 가점 높은 통장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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