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남부발전과 그린수소 사업 손잡는다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8. 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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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그린수소·암모니아 공급
필수 설비 수전해 장치도 지원
남부발전이 수소 구매후 활용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그린수소 사업 협약식에서 권형균 SK E&S 수소부문장, 심재원 한국남부발전 기술안전부사장, 이황균 SK 플러그 하이버스 대표(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 E&S
SK E&S가 한국남부발전과 손잡고 글로벌 그린수소 프로젝트 사업에 나선다. 국내 블루수소 생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해외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까지 국내 청정수소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17일 SK E&S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 플러그 하이버스, 한국남부발전과 ‘청정수소·암모니아 사업과 혼소발전 실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SK E&S와 미국 플러그파워가 합작한 수소사업 법인이다.

이번 협약은 국내외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그린수소나 그린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이를 국내 수소 혼소 발전 등에 활용하는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 3사가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일단 SK E&S와 SK 플러그 하이버스가 안정적인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과 공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국내외 그린수소 프로젝트에 고분자전해질막 방식의 전해조를 공급하고 기술 지원을 맡을 예정이다. 그린수소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분해(수전해)해 생산하며 수전해 장치인 전해조는 그린수소 생산의 필수 설비다.

남부발전은 공동 사업을 통해 생산한 그린수소·암모니아를 구매하고 보유 중인 국내 석탄·가스 발전 설비의 혼소 연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소와 암모니아 혼소는 각각 기존 연료인 천연가스, 석탄과 함께 연소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가능해 발전 분야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3사는 우선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해외 주요 국가에서 공동 청정수소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컨소시엄 구성 등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도 그린수소 보급 확대를 위한 사업 기회를 적극 찾을 계획이다. 남부발전을 주관기관으로 SK 플러그 하이버스 등이 참여 중인 ‘제주 12.5MW급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국내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한다.

SK E&S와 남부발전은 수소 혼소 발전 실증사업 추진에도 협력한다. 남부발전은 현재 ‘150MW급 가스터빈 수소 혼소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SK E&S는 해당 사업 추진에 필요한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원활한 실증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SK E&S는 국내 블루수소 생산에 이어 글로벌 그린수소 프로젝트까지 추진함으로써 국내 청정수소 보급 확대와 생태계 구축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내년 최초로 청정수소 발전 시장을 개설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청정수소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SK E&S는 오는 2026년까지 충남 보령에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청정수소 연간 25만t을 발전·모빌리티용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권형균 SK E&S 부사장은 “자사의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 노력은 탄소 배출 감축은 물론 국내 청정에너지 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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