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 FA' 이태양, 2250일 만에 한화서 선발승…5강 불씨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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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살림꾼' 우완투수 이태양(33)이 이번엔 선발승으로 팀에 기여했다.
이태양은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무패)째를 수확했다.
한화는 최근 문동주, 산체스, 이태양까지 3명의 선발투수가 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3연승에 성공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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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안정에 팀 3연승, 막판 반등 노려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살림꾼' 우완투수 이태양(33)이 이번엔 선발승으로 팀에 기여했다.
이태양은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무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시즌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통합 우승에 일조했던 이태양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팀을 옮겼고 계투진에서 롱릴리프 보직을 맡아왔다.
기량면에서는 선발투수로 손색이 없었으나 상대적으로 불펜이 빈약한 팀 사정상 선발투수와 마무리투수를 잇는 역할을 했다.
기본적으로 이기는 경기에서 지키기 위해 등판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근소하게 뒤지고 있을 때 추격조로도 등판했고,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됐을 때도 호출됐다. 그야말로 전천후였다.
명확한 보직이 없어 혼란이 발생할 수 있었으나 이태양은 굳건히 제자리를 지켰고 그 와중에도 꾸준히 2점대 평균자책점(ERA)을 유지했다.
이날은 대체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1회말 1사후 박민우에게 3루타를 맞은 뒤 희생타로 1실점한 것을 제외하곤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를 보였다.
5회까지 투구수는 63구에 그쳤고 4사구는 1개도 없었다. 탈삼진이 1개 밖에 없었으나 특유의 맞춰 잡는 피칭으로 2017년 6월18일 수원 KT 위즈전(5이닝 2자책점) 이후 2250일 만에 한화 소속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최원호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한 이태양은 이날부터 정식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남은 시즌을 선발투수로 소화할 계획이다.
한화는 최근까지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가 꼬박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지만 김민우와 장민재가 무너져 생긴 빈 두 자리는 늘 고민거리였다.
전반기 막판부터 한승주, 한승혁에게 대체 선발의 기회를 줬지만 제몫을 해내지 못했다.
이 가운데 이태양이 새롭게 선발진에 가세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막판 총공세를 퍼붓겠다는 각오다.
현재 41승6무52패로 8위인 한화는 5위 두산 베어스(49승1무49패)에 5.5경기 차로 뒤져 있다.
45경기를 남겨둔 한화의 상황에서 결코 적은 차이는 아니나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노려볼 만한 위치다.
한화는 최근 문동주, 산체스, 이태양까지 3명의 선발투수가 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3연승에 성공한 상황이다.
후반기 초반 다소 침체됐던 타선이 노시환을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고 필승조에는 기존 김범수, 박상원에 더해 장시환이 가세해 힘이 붙었다.
연승과 연패가 흔한 프로야구 특성상 지금 한화의 분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꺼져가던 가을야구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상황임은 분명하다.
최근과 같이 한화의 선발진이 제몫을 하는 경기가 잦아진다면 적어도 지금보다 더 높은 곳을 향할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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