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장관 “K팝 콘서트 무대 설치, 산안법 위반 조사 중”

김지환 기자 2023. 8. 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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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를 위한 무대가 설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고용노동부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팝 콘서트 무대 설치 과정에서 드러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조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가적 사업이 안전하게 잘 마무리되도록 고용노동지청, 산업안전보건공단이 (현장에) 가서 법령 위반이 없도록 지도했는데 몇가지 미흡한 점이 발견됐다”며 “작업발판이 없고, 안전고리를 체결하지 않은 것 등 서너가지를 봤다. 지금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이날 잼버리 대회 대원들을 위한 K팝 콘서트 무대 설치 과정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면서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발주한 공사에서 산안법 위반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사업주만 책임을 지고 조직위는 책임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에 노동부가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수진 의원도 “정부도 제대로 안전관리를 안하는데 민간에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나”라며 “무대 설치 사진을 보면 비계 설치 과정에서 안전대 착용, 추락방호망 설치 등이 지켜지지 않았다. 산안법 위반으로 고발이 이뤄졌는데 노동부가 법에 따라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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