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2억 횡령, 127억 부당이득, 문서위조…금융사고에 은행장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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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은 은행권의 사건·사고에 은행장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예경탁 경남은행장은 1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감독원 주재로 열린 '내부통제 및 가계대출관리 강화를 위한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562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와 관련해 "정말 죄송하다"며 "앞으로 고객들의 신뢰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금감원의 은행 내부통제 혁신 방안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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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은 은행권의 사건·사고에 은행장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횡령 등 비위가 적발된 은행장들은 원인 규명에 힘쓰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예경탁 경남은행장은 1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감독원 주재로 열린 '내부통제 및 가계대출관리 강화를 위한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562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와 관련해 "정말 죄송하다"며 "앞으로 고객들의 신뢰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금감원의 은행 내부통제 혁신 방안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은행의 부장급 직원 한 명은 2007년부터 올해 4월까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업무를 담당하며 562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남은행은 지난 9일부터 정용운 경남은행 최고리스크담당자(CRO)를 직무배제하고, 윤석준 BNK금융지주 그룹리스크관리부문장이 경남은행 CRO를 겸직하도록 했다. 정 전 CRO가 횡령사고가 난 투자금융그룹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업무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도 증권대행사업부 직원들이 상장사 내부정보를 이용해 127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사태와 관련해 "조사가 진행중이니, 적극 협조해서 명확하게 진실 규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민은행 증권대행사업부 소속 직원들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1개 상장사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무상증자 규모 및 일정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취득한 다음 본인과 가족 명의로 해당 종목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냈다.
이번 비위에는 증권대행사업부 직원 17명 중 10명 안팎이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직원들의 조직적인 가담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 부분은 수사 중이라 확실치가 않다. 몇 명의 직원이 연루됐는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직원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객 몰래 문서를 위조해 1000여개 증권계좌를 개설한 일에 대해 "고객과 금융당국에 진심으로 죄송하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융권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선진적인 지배구조 시스템을 만들도록 경영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안으로 시중은행 전환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지금은 조사 중이기 때문에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말을 줄였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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