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 두리안’ 한다감 “임성한, 김건희 여사 헤어스타일 요구..토씨하나 틀리면 안돼”[인터뷰③]
[OSEN=김나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아씨 두리안’ 한다감이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는 TV CHOSUN 주말드라마 ‘아씨 두리안’에서 이은성 역을 맡은 배우 한다감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씨 두리안’은 조선시대 양반집의 두 여인이 시간 여행을 통해 2023년 현재의 남자들과 얽히게 되는 판타지 멜로드라마.
한다감은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묻자 “작가님을 직접 뵌 적은 없다. 연락이 오셔서 합류하게 됐다. 아직 전화번호도 모르고 통화한적도 없다. 저는 그게 거짓말일 줄 알았다. 예전부터 임 작가님 작품을 하신 분들의 얘기를 들었을 때 ‘사실은 만나본적 있지?’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진짜 다 모른다더라. ‘아니겠지’ 싶었는데, 실제로 한번도 얼굴을 보여주신 적 없었다. 촬영 중간에 케이터링 음식차를 한번 보내주신 적 있다. 그러고 나선 끝날때도 얼굴을 보여주신 적 없다. ‘진짜구나’ 했다. 이 작품을 하게끔 연락셔서, 참여하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한 작가로부터의 피드백은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모든 전달사항은 연출부를 통해서 얘기했다. 초반에 제일 많이 얘기한게 머리스타일 때문이었다. 앞머리를 내렸지 않나. 평소 해보지 않은 스타일이라 많이 우왕좌왕 했다. 작가님이 ‘1cm만 앞으로, 뒤로’ 이런 얘기를 디테일하게 해주셨다. 그래서 연출부랑 머리 볼륨, 길이, 이런걸 많이 커뮤니케이션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은성 캐릭터의 앞머리를 김건희 여사처럼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한다감은 “김건희 여사님 사진이 처음부터 왔다. ‘이 머리, 이 스타일, 이 의상으로 해달라’고 얘기해서 그 사진 받고 자료를 많이 찾아봤다. 제가 그 얼굴이 아니라 제 얼굴로 맞춰서 헤어를 많이 연구 했다. 사실 다른 인물은 생각하지 않았고, 그 분만 생각하고 연구 많이 했다. 처음엔 어색하긴 했는데 하다 보니 괜찮더라”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임성한 작가의 요구로 반려견 오이지로 등장하는 강아지와 촬영 전부터 함께 생활하기도 했다고. 한다감은 “오이지가 촬영 전부터 저희집에 와있었다. 친밀감을 쌓기 위해서 작가님이 요구하셨다. 처음에 ‘강아지가 한 마리 있을 거다’라고 하면서 강아지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제가 생각한 종과는 달라서 놀랐다. 비숑이나 말티즈 이런걸 생각했는데 치와와더라. 진짜냐고 물었다. 어쨌든 저희집에 왔는데 너무 귀엽고 예쁘더라. 연출부에서도 작가님도 그렇고 촬영할때 빨리 진행하려면 많이 친해져야되는거 아니냐 해서 저희집에 있기로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다감은 ‘아씨 두리안’을 연기하며 어렵고 힘들었던 부분을 묻자 “대본이 일반적인 대본이 아니다. 배우들이 드라마 대본 받을때 정해져있는 규칙이나 형식이 있다. 그에서 벗어난 경향이 조금 있다. 한번 봤을 때 이해 못하는 것들이 많다. 되게 디테일하게 써있다. 예를들어 ‘물컵 2/3잔에 큰 얼음하나’ 이런 식으로 소품 하나하나까지 적혀 있었다. ‘대사한줄 하고 물을 마시고, 이 대사를 하며 왼쪽 얼굴을 본다’라는 식으로 디테일하게 써있어서 그런걸 이해 하고 촬영에 들어가야하는 점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회차 안에서 과거로 갔다, 현재로 왔다 시간 순서가 많이 바뀌지 않나. 그런 걸 이해하는것도 어려웠던 것 같다. 모든것들이 많이 봐야 이해할수 있는 대본이지 않았나 싶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했는데, 계속 보니까 나중에는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대사 양에 대해서도 “워낙 유명해서 아시겠지만 토씨 하나 틀리면 안 된다. 대사를 한 글자도 바꾸면 안된다. 처음에 그것때문에 힘들었는데 하다 보니 당연한듯 익숙해져서 본인들 스스로 대사 틀리면 ‘다시할게요!’ 하고 다시했다”고 밝힌 그는 “대사 양이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단연코 지금껏 한 작품중 초고난이도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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