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무더위, 곳곳에 강한 소나기···23일쯤 전국에 비

김기범 기자 2023. 8. 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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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의 한 카페를 찾은 관광객들이 활짝 핀 배롱나무꽃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백일홍이라고도 불리는 배롱나무꽃은 7~9월 사이 개화한다. 연합뉴스.

당분간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간간이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날씨가 이어진다. 오는 22일에는 중부지방, 23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잠시나마 더위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다음 주 월요일인 21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동해안 제외)에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다고 17일 예보했다. 당분간 도심 지역과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금요일인 18일과 토요일인 19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각각 27~33도, 29~33도 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이 17일 발표한 중기예보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도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0~32도에 이르는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티베트고기압은 중국 내륙 쪽, 북태평양고기압은 일본 쪽에 물러나 있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기단이 없는 상태로, 기압골이나 저기압의 영향도 없이 맑은 날이 이어지고 있다. 한낮에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날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비교적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쪽으로부터 유입되면서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17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경기 내륙과 강원 북부 내륙,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청권, 전남권, 전북 동부, 경북권, 경남 내륙, 제주도에 소나기가 오겠다. 18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서울·경기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남권, 전북 동부, 경북권, 경남 내륙에, 오전부터 저녁 사이에는 제주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다.

19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강원 남부 내륙, 대전·충남 남동 내륙, 충북, 전라권 동부, 경상권 내륙, 제주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18일 오전부터는 경상 해안에 20~70㎜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7일 오전 브리핑에서 22일에는 중부지방, 절기상 처서(處暑)인 23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비가 내리면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져 폭염특보가 해제됐다가 비가 그치면 다시 기온이 오르겠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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