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 두리안' 한다감 "모티브는 김건희 여사, 당연히 부담 컸죠" [MD인터뷰]
"임성한 작가, 디테일이 대단해"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임성한 작가님을 뵌 적도 없고, 연락처도 모르지만 저는 작가님이 편하고 좋았어요. 오히려 배우를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의 분이라는 생각도 했죠."
TV CHOSUN 주말드라마 '아씨 두리안'(극본 임성한 연출 신우철 정여진) 여정을 마친 배우 한다감을 만났다.
한다감은 '아씨 두리안'에서 단씨 집안 둘째 며느리 이은성 역을 맡아 재벌가 며느리의 우아하고 도도한 외적인 분위기부터 예민하고 집요한 성격을 지닌 인물의 내면까지를 촘촘하게 표현해냈다.
"시원섭섭하다"며 말문을 연 한다감. 그는 "작품을 시작할 때는 긴장도가 남달랐다. 임성한 작가님의 작품이 처음이니까.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나는 작가님이 좋았다. 헤어 스타일에 대한 것 이외에는 작품이 끝날 때까지 지적이 없으셨다. 대사량이 길고 하나도 틀리면 안되겠구나라는 긴장감도 있었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익숙해지더라"고 회고했다.
파격적이었던 결말에 대해서도 한다감은 "작가님은 마지막회 엔딩을 배우분들에게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 각자 배우들 것만 주셨다. 그런데 감히 내가 상상할 수도 없었던 결말이더라. 작가님이 워낙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분이니까. 시청자의 상상에 어느 정도 맡기는 결말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인터뷰 중 한다감은 은성 캐릭터의 스타일 모티브를 공개했다. 바로 윤석열 대통령의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였다. 그는 "처음에 김건희 여사의 스타일을 모티브로 하는 강아지를 키우는 캐릭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연히 부담이 컸다. 그 분과 나는 생김새가 다르기 때문에, 헤어스타일이 같다고 작가님이 원하는 분위기가 나올까라는 걱정이 컸다. 게다가 머리를 부풀리는 스타일이 평소 해보지 않았던 것이라 어렵기도 했다. 스타일을 소화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님이 등장하는 기사, 의상, 분위기, 컬러 등을 많이 찾아보려고 했다. 처음에는 어색함이 컸는데, 나중에는 주변에서도 어울린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한다감이 말하는 임성한 작가의 특징은 '디테일'이었다. 그는 "임성한 작가님의 드라마에 애드리브는 없다. 작품 중간에 등장하는 얼음이 각얼음인지, 둥근얼음인지까지 지정을 하신다. 다만 그렇다고 배우에게 제한을 두는 현장은 아니다. 틀을 주면 그 안에서 답을 찾는 것은 배우의 몫인 것 같다. 로보트처럼 연기하진 않았다는 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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