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美 ‘일본해’ 표기 논란에 “긴밀히 협의할 것”

미국 국방부가 앞으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통일해 표기하겠단 입장을 밝혔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우리 국방부는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자 훈련을 확대해가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다양한 계기에 ‘동해’ 표기에 관한 우리 정부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해왔다”며 “앞으로도 미국 측과 ‘훈련 해역’ 표기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가겠다”고 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월 동해 상에서 한·미·일 훈련을 실시했을 당시 훈련 해역을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우리 군은 미군 측에 일본해 표기 수정을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도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관련 보도자료엔 일본해 표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 작년 10월 동해 상에서 한·미·일 3국의 미사일 방어 훈련을 실시했을 땐 훈련 해역을 일본해로 표기했다가 논란이 일자 ‘한일 사이 수역’(waters between Korea and Japan)이라고 바꾼 적이 있다.

앞서 JTBC는 미 국방부가 일본해 표기 논란에 관한 문의에 “‘일본해’가 공식 표기가 맞다. ‘일본해’라고 쓰는 건 국방부 뿐만 아니라 미 정부 기관들의 정책”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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