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침체 예상 빗나간 까닭…강력한 소비 모멘텀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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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만 해도 미국 경제는 이미 침체에 빠졌거나 조만간 그렇게 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는 연율로 1.6%, 0.6%씩 감소해 일반적으로 정의하는 침체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성장률은 연간 3.2%로 빠르게 반등했고, 그 이후에도 연준이 경제의 잠재력으로 간주하는 1.8%보다 높은 2% 이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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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지난해 여름만 해도 미국 경제는 이미 침체에 빠졌거나 조만간 그렇게 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는 연율로 1.6%, 0.6%씩 감소해 일반적으로 정의하는 침체에 빠졌다.
당시만 해도 연준은 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있었고 주택투자도 꺾이는 것처럼 보였으며 소비지출, 고용시장도 조만간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성장률은 연간 3.2%로 빠르게 반등했고, 그 이후에도 연준이 경제의 잠재력으로 간주하는 1.8%보다 높은 2% 이상을 유지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GDP나우 예측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성장률은 5.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의 강력한 모멘텀이 지속되고 산업생산과 주택착공은 깜짝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보다 미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한 것은 미국 소비자들이 더 많이 지출을 계속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소비는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 제품 위주에서 올여름 서비스 위주로 돌아서며 영화, 음악 콘서트 등 수십억 달러가 서비스 산업으로 유입됐다.
그러나 제품이든지 서비스든지 무관하게 달러 지출이 계속 증가했다는 점이 중요했다. 팬데믹 시대에 집 밖을 나가지 못해 쌓였던 저축이 아직 고갈되지 않았거나 지속적 고용 호조, 낮은 실업률, 기업들의 노동력 비축, 수익 증가 등이 침체 불안을 압도했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분석했다.
더 나아가 금리에 덜 민감한 서비스에 더 많은 지출이 일어났고 기술 및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에 예상보다 더 많은 차입과 투자가 이뤄지며 경제가 높은 금리에도 계속 성장했다.
또 미국 지방 정부들이 자금을 뒤늦게 집행하며 지방의 정부지출이 급증해 미국 전체의 성장률을 끌어올렸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한 가지 위험은 있다. 둔화 추세의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며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더욱 강하게 조여 경기 침체를 유발할 위험이다. 하지만 연준이 침체를 설계할 가능성은 더 낮아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BMO캐피털마켓의 살 구아티에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연준의 연착륙 설계가 가능할지를 놓고 망설였지만 더 이상 망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 경제가 광범위한 강세를 보인다"며 "이는 경제가 예상보다 더 내구성이 있다는 확신을 준다. 경제가 더 둔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쩌면 반등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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