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도 342m 롯데타워 들어선다…국내 세번째 높이, 최고 67층
롯데쇼핑은 17일 오전 11시 부산롯데타워 공사 현장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켄고 쿠마 건축가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총 67층(높이 342.5m) 규모로 건립되는 부산롯데타워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 부산 엘시티 랜드마크 동(411m)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높은 건축물이다.
고층부에는 부산시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루프탑 전망대가 들어서고, 저층부에는 국내외 관광객을 이끌 수 있는 이색 매장을 유치해 복합 쇼핑몰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타워 부지는 부산 얼굴인 남항·영도다리와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인 북항 재개발 지역 인근에 있다. 부산시와 롯데는 2030엑스포가 유치되면 롯데타워가 북항 일대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부산 원도심 경제와 관광산업 육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부산 롯데타워 건립 공사에 10만 명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인력 채용과 자재·장비 사용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 부산 롯데타워가 만들어지면 국내외 관광객을 연간 100만명 이상 유치해 일대 상권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산 롯데타워가 착공에 들어가기까지 가시밭길을 걸었다. 롯데는 2000년 107층, 높이 428m 규모로 롯데타워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사업성 확보 방안을 놓고 부산시와 이견을 보여왔다.
이 과정에 롯데 측은 2019년에는 건립 계획을 56층, 높이 300m로 대폭 축소안을 내놓았다. 그러자 부산시 경관심의위원회가 변경안에 연거푸 재심 결정을 내리면서 갈등이 지속했다.
결국 부산시는 지난해 6월에는 만료 기간이 다가온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아쿠아몰·엔터테인먼트동 등 상업시설의 임시사용승인 연장을 거부하는 초강수를 뒀고, 롯데가 2025년 롯데타워 준공을 약속하며 벼랑 끝으로 치닫던 갈등은 봉합됐다.
다만, 지난 6월 설계변경 허가를 마친 부산 롯데타워는 그동안 행정 절차가 반년 정도 지연되면서 준공은 2026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 측은 전반적인 상황은 어렵지만, 기공식 이후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도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 임시사용승인을 1년 단위로 연장해 가며 롯데타워 계획 추진 상황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부산시가 23년 전 시민과 했던 약속을 드디어 지켜낼 수 있게 됐다”며 “시는 부산롯데타워가 우리 부산의 역사성, 상징성, 미래 지향성을 모두 담은 새로운 상징물(랜드마크)로 건립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상현 롯데 부회장은 “부산롯데타워 건립은 부산의 미래인 새로운 북항 시대를 힘차게 여는 출발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립을 통해 부산이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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