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주마들의 국가대항전,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9월 개최

2019년 코리아컵 결승선 통과하는 경주마 문학치프와 문세영 기수. 사진 | 한국마사회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경마 강국들의 대거 참가하는 글로벌 경마 축제가 9월 개최된다.

전 세계 경주마들이 펼치는 경마 국가대항전 ‘코리아컵(G3)’과 ‘코리아스프린트(G3)’가 오는 9월 10일 열린다. 국제경마연맹(IFHA)에서 파트1 국가 G3경주(IG3·Interationl Grade 3)로 승격하고 두 번째로 열리는 경주인 만큼, 세계 경마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며 주목하고 있다.

국제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한국 최고 상금 30억 원을 놓고 전 세계 경주마들이 강자를 가리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경주다. 경주거리는 코리아컵 1800m, 코리아스프린트 1200m이다. 경주 평균 기록이 둘 다 1분대로, 1초 당 약 2000만원이 걸린 초대형 이벤트다. 특히 올해 코리아컵은 총상금 규모가 10억원에서 16억원으로, 코리아스프린트도 10억원에서 14억원으로 대폭 인상됐다.

22년 9월4일 코리아컵 예시장.

내로라 하는 경마강국 미국, 일본, 홍콩 등에서 출전을 예고해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기세가 매섭다. 올초 중동에서 열린 세계 최고 상금 경마대회 ‘사우디컵(G1)’과 ‘두바이월드컵(G1)’에서 일본말들이 우승은 물론, 순위권까지 휩쓸며 대활약 하고 있다. 또 일본마 ‘런던타운’은 2017~2018년 연이어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한 후 지난해 말 한국에서 씨수말로서의 제2의 마생(馬生)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국 경주마들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일본, 홍콩 등 외국 경주마들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2019년과 2022년은 특별했다. 싱가포르, 일본, 영국 등 각 국을 대표해 출전한 만만치 않은 경주마들 사이에서 두 경주 모두 한국 경주마들이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2019년 한국마로서는 처음으로 코리아스프린트에서 우승한 ‘블루치퍼’는 같은 해 11월 미국 ‘브리더스컵’에도 원정 출전해서 3위를 차지했다.

2022년 코리아컵 우승의 위너스맨 서승운 기수 우승 후 세레모니.

출전마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지난해 코리아컵 챔피언 ‘위너스맨’과 코리아스프린트 ‘어마어마’는 모두 예비등록을 마친 상태다. 2023년 ‘트리플 티아라(국산 3세 최고 암말 선발하는 경주)’를 달성한 ‘즐거운여정’, 경마명가 라온 시리즈의 ‘라온탑맨’, ‘라온퍼스트’ 등도 출격할 예정이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