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올해 네 번째 검찰 소환…“구속영장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오전, 올해 네 번째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번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지숙 기자, 조사가 시작된 지 3시간이 넘어가고 있는데요,
오늘도 출석하면서 입장문을 발표했죠?
[기자]
네, 이 대표는 앞서 소환 조사 일정이 확정됐을 때에도 '국가 폭력'이라면서 크게 반발했었는데요.
오늘도 오전 10시 반쯤 서울중앙지검 앞 법원 삼거리에 나와 비슷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를 희생 제물로 삼아서 정권의 무능함과 정치 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조작 수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받겠습니다."]
또 이번 정부를 향해선 민생 문제에 더 집중하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는데, 오늘 조사를 받는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선 단 한 푼의 사익도 취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앞서 올해에만 세 번,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대장동, 위례 개발 비리 의혹을 검찰 조사를 받아서, 오늘이 네 번째입니다.
오늘은 이른바 '옹벽 아파트'로 알려진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습니다.
2015년,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에 백현동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부지 용도 변경을 허가해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업 참여를 배제해 민간 시행사가 3천억 원 가량의 분양 이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줬다는 혐의입니다.
앞서 이 대표는 며칠 전 자신의 SNS에 검찰에 낼 진술서 요약본을 미리 공개했는데요.
부지 용도 변경은 이전 정부와 국토부 요구에 따른 거고, 그 혜택은 자신이 아닌 정부가 누렸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대표에 대한 조사, 이번이 마지막이 될까요?
[기자]
그렇진 않을 거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수원지검에서 수사하고 있는 이른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대북송금 사건도 '정점'인 이 대표 조사만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만간 소환 조사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성남FC 사건, 대장동 사건과 마찬가지로 검찰은 이번에도 백현동 사건과 대북송금 사건을 한 데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한편 검찰은 오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서 위증이 있었다는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의 대선 당시 선대위 관계자 박모 씨와 서모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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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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