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尹대통령, 장례 마무리…"애도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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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장례 절차를 모두 마친 17일 "부친상을 애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장례 절차를 마무리한 윤 대통령은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순방길에 오를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국정 공백이 없도록 윤 대통령은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고, 조화와 조문은 사양함을 널리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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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장례 절차를 모두 마친 17일 "부친상을 애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장례 절차를 마무리한 윤 대통령은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순방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교수의 안장식은 이날 가족, 친지, 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에 위치한 장지에서 엄수됐다. 안장식에서는 하관, 취토, 평토 등이 진행됐다.
하관식에서는 윤 교수의 저서 '한국 경제의 불평등 분석'과 역서 '페티의 경제학'이 봉헌됐다.
앞서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30분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윤 교수의 발인제가 엄수됐다.
발인제에는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가족과 일가친척 20여명, 윤 교수의 제자 등 경제학계 인사,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일동,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국민의힘 당 4역(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운구 차량에 탑승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발인제 참석자들은 운구 차량이 병원 밖으로 떠날 때까지 차량을 바라보며 고인을 추모했다.
운구 차량은 이날 윤 교수가 재직했던 연세대 상경대 건물 주위를 한 바퀴 돈 뒤 장지로 향했다. 윤 교수의 장지는 경기도의 한 공원 묘역으로 결정됐다.
윤 교수의 장례는 3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국정 공백이 없도록 윤 대통령은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고, 조화와 조문은 사양함을 널리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이같은 뜻을 밝혔음에도 윤 교수의 빈소에는 정·재계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찾아왔다. 장례 첫날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틀째에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명수 대법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노태우 전 대통령 자녀인 노소영·노재헌씨 등이 조문했다.
전직 대통령들도 애도를 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장례 첫날 직접 조문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틀째 저녁 윤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져서 직접 조문을 못 하게 돼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낸 데 이어 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의 부친인 윤 교수는 지난 15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마친 뒤 곧바로 윤 교수가 입원해 있던 병원으로 가 임종을 지켰다. 윤 교수는 윤 대통령에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말을 마지막에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는 한국 통계학의 기틀을 잡은 석학이다. 윤 교수는 통계학(1965년), 수리통계학(1974년) 등 교과서를 집필하는 등 후학(後學) 양성에 힘썼다. 경제통계를 통해 부의 분배, 불평등 문제에 천착한 것으로 유명하다. 소득 불평등 문제를 주 연구주제로 삼은 윤 교수는 1999년 삼일문화상 학술상을 받았다. 자유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의 가치관 형성에 부친 윤 명예교수가 미친 영향력은 절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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