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 자른 하정우·이마 찢어진 김혜수, 부상 참는 배우들 [Oh!쎈 이슈]

연휘선 2023. 8. 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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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연골의 40%를 잘라냈어".

배우 하정우의 고백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배우들의 촬영 중 부상은 비단 하정우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하정우와 김혜수도 물론이고 그외 배우들의 사정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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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무릎 연골의 40%를 잘라냈어". 배우 하정우의 고백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동시에 '감정노동자'로 인식되던 배우들의 육체 노동, 액션의 고충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하정우는 최근 가수 성시경의 개인 유튜브 채널 콘텐츠 '먹을텐데'에 절친한 배우 주지훈과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이 함께 추련한 영화 '비공식작전'의 홍보를 위해서였지만 반주와 음식을 즐기며 담백한 토크를 풀어내는 '먹을텐데'의 특성상 영화 홍보보다는 하정우의 진솔한 인생사 고백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하정우가 액션 연기 중 부상으로 연골 수술을 받은 일을 밝힌 것이다. 

하정우의 부상은 영화 '백두산' 촬영 중 발생했다. 그는 이와 관련 당시 부상으로 무릎 연골의 40% 가량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고, 거의 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백했다. 평소 '걷기'에 대해 책까지 쓸 정도로 걷는 운동에 진심인 하정우가 뛸 수 없는 상황이 놀라움과 동시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과거 '추격자'에서는 섬뜩하면서도 사실적인 액션 연기, '군도:민란의 시대'에서는 그림 같은 액션 연기를 보여준 하정우조차 액션 연기를 더이상 쉽게 보기 힘들다는 방증이었기 때문이다. )

배우들의 촬영 중 부상은 비단 하정우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최근 영화 '밀수'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배우 김혜수는 극 중 해녀 역할을 맡아 수중 액션을 소화한 것과 관련해 "물 속에서 공황 상태가 와서 겁이 나기도 했다"라고 밝히는가 하면 "마지막 두 커트에서 사고가 있었다. 촬영하고 나오다가 이마에 부상을 당해서 함께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이마가 찢어져서 다친 거보다 현장에 못 가는 게 좀 더 속상할 정도로 현장을 좋아했고 모두가 함께 최선을 다했던 그런 결과물이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건강한 체격의 배우들에게도 부상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한국의 '원펀맨'이라 불리는 배우 마동석조차 부상을 달고산다. 그는 영화 '범죄도시3' 인터뷰에서 "척추가 나갔고, 몸 구석구석 철심을 박았다. 한 사람이 이렇게 자주 다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실제 그는 무릎 연골이 없고 아킬레스 건도 정상이 아닌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동석은 "그래도  저는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웃으며 계속해서 액션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하정우와 김혜수도 물론이고 그외 배우들의 사정도 마찬가지. 영화 혹은 드라마 등 다양한 공동체 작업의 결과물을 위해 많은 스타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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