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즈그룹, 유동성 위기 인정…부채 구조조정 시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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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산관리회사 중즈(中植)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한 사실을 인정하며 투자자들에게 부채 구조조정 시행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즈그룹 경영진이 전날 투자자들과 가진 회의에서 자사에 대해 종합 회계감사를 수행하기 위해 4대 회계회사 중 한 곳을 고용했고 전략적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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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 자산관리회사 중즈(中植)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한 사실을 인정하며 투자자들에게 부채 구조조정 시행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즈그룹 경영진이 전날 투자자들과 가진 회의에서 자사에 대해 종합 회계감사를 수행하기 위해 4대 회계회사 중 한 곳을 고용했고 전략적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해당 회의는 중즈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중국의 대표적 부동산신탁회사인 중룽(中融)국제신탁이 지난달 말 이후 수십 개의 투자 상품의 상환에 실패한 가운데 열렸다.
앞서 블룸버그는 중룽국제신탁 이사회 서기인 왕창이 이번 주 초 회의에서 투자자들에게 지난 8일 만기가 된 여러 상품에 대해 현금 지급을 하지 못했고 지난 달 하순 이후 10개 이상의 상품에 대한 지급도 이미 연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적어도 30개 상품에 대한 지급이 연체됐으며 중룽 측은 일부 단기 상품에 대한 상환도 보류했다고 말했다.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중룽국제신탁의 지급 연기 사태는 대주주인 중즈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이 있다. 이 그룹이 관리하는 자산 규모는 1조위안(약 182조원)에 이른다. 블룸버그는 “1조 위안 규모의 대형 금융그룹이 실패할 금융 대기업이 될 위험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중룽국제신탁과 중즈그룹의 위기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다른 부동산 기업을 넘어 금융권으로도 확산하고 있는 징후로 해석된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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