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 폭격기, 광복절 동해 비행…軍 "감시 태세 유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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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성동훈 기자 =러시아의 TU95 전략폭격기. (C) 로이터=뉴스1

우리 군이 광복절인 지난 15일 러시아 전략폭격기 2대가 동해 공해 상공을 비행했던 것과 관련, "주변국 군용기 활용에 대한 감시·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17일 밝혔다.

한성근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다만 한 차장은 "주변국 활동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한 차장은 러시아 폭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접근 여부나 우리 군의 대응 출격 등에 관한 물음에는 따로 답변하지 않았다. 지난 6월 러시아 군용기 4대가 중국 군용기 4대와 함께 남해 및 동해 KADIZ에 잇달아 진입해 우리 군이 공군 전투기 출격시켜 우발적 상황에 대비한 전술조치를 취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 공군의 투폴레프(Tu)-95MS 장거리 전략폭격기 2대가 지난 15일 동해 공해 상공을 6시간 이상 비행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폭격기 비행이 "국제법 준수 하에 이뤄진 정기적 비행"이라고 했다.

Tu-95는 최고 속도가 시속 925㎞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프로펠러기'로 알려져 있다. Tu-95MS는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공중발사 순항미사일 Kh-55(나토명 AS-15)를 16발 실을 수 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