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경찰청 용지 활용 길 열려…도-JDC-경찰청 ‘3자 빅딜’

JDC↔경찰청 부지 교환 후
제주도↔JDC 부지 맞바꿀 계획
도에 5번째 경찰 교육기관 탄생

제주도청 전경. [제주도 제공]

[헤럴드경제=안효정·김영철 기자] 제주도가 1청사(본관) 동쪽에 나란히 자리한 옛 제주경찰청사 용지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경찰청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도 내 경찰교육 기관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해각서 체결을 바탕으로 JDC는 보유한 토지를 제주시 연동 옛 제주경찰청사 용지와 맞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후 JDC와 제주도가 협의를 거쳐 JDC가 소유하게 될 옛 제주경찰청사와 제주도 보유 토지를 교환할 계획이다.

3자 교환이 마무리되면 제주도는 옛 제주경찰청사를, JDC는 제주도 비축토지를 확보하게 된다. 경찰청은 JDC와 맞바꾼 토지에 경찰교육 기관 설립을 추진한다. 현재 경찰교육 기관은 아산의 경찰대학·경찰인재개발원·수사연수원, 충주의 중앙경찰학교 등 총 4곳이다.

이들 3개 기관은 실국장급을 대표로 하는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사업 부지 선정 등 세부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2020년부터 고질적인 청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옛 제주경찰청사 용지를 확보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동안 마땅히 교환할 부지가 없어 옛 제주경찰청사 확보에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JDC가 소유한 대지에 대해 경찰청이 교환을 원하면서 3자 ‘빅딜’ 형식으로 부지를 바꾸는 방안이 성사됐다.

JDC가 경찰청과 교환할 대체 대지는 제주시 동부지역 번영로 인근의 조천읍 소재 약 31만㎡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제주도는 JDC와 경찰청의 부지 교환이 끝나면 이후 협의를 거쳐 JDC에 넘겨줄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부임 이후 ‘실력 있고 당당한 경찰’을 비전으로 삼고, 2023년을 ‘경찰 교육훈련 대개혁의 원년’으로 정하면서 교육의 질적 개선은 물론 부족한 교육 기반 시설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며 “제주도에 새로운 경찰교육 기관이 설립되면 다섯 번째 경찰교육 기관이 탄생하는 것인데, 이로써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던 재직경찰관 교육시설 부족 문제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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