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8월에만 노동자 4명 사망…노동계, "중대재해 방기" 노동부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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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들어 부산에서만 4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가운데 지역노동계가 책임자 엄벌과 노동부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을 촉구했다.
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 중순까지 부산지역에서 35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3일 사하구 제조업 공장에서 노동자 1명이 고열로 쓰러져 사망했고, 7일에는 부산진구 한 초등학교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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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8월 들어 부산에서만 4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가운데 지역노동계가 책임자 엄벌과 노동부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을 촉구했다.
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부산운동본부(이하 본부)는 17일 부산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되풀이되는 중대재해를 방기하고, 책임자 처벌을 외면하는 노동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 중순까지 부산지역에서 35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3일 사하구 제조업 공장에서 노동자 1명이 고열로 쓰러져 사망했고, 7일에는 부산진구 한 초등학교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11일 부산 연제구 재개발 아파트 현장에서는 유리 교체작업 중 외부로 추락한 20대 노동자가, 14일 부산진구 부암동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는 무게 2톤의 H빔에 깔린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특히 지난 11일 사망자가 발생한 연제구 한 아파트 공사 현장은 건설사 ‘DL이앤씨(구 대림산업)’의 사업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이 건설사에서만 7번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8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본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지난해 3월 DL이앤씨가 시공한 건설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했음에도 아직까지 검찰에 사건조차 송치하지 못한 노동부의 늑장 조사와 7번째 중대재해가 발생하였음에도 기소하지 않고 있는 검찰의 기업 봐주기 행태가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부는 지난 달 DL이앤씨가 시공하고 있는 전국 79개소 현장에 대한 근로감독을 시행했지만, 중대재해를 멈추지 못했고 또다시 2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박수정 본부 집행위원장은 "2023년 1월부터 현재까지 부산에서 35명의 노동자가 출근했지만 퇴근은 하지 못했다"면서 "기업의 안전예방 책임의무 방기로 인해 중대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동부가 그 책임과 의무를 내버리지 않고 역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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