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아름다운 해안도로가 '죽음의 덫'으로…하와이 참사 책임론

김현주 2023. 8. 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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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주민들이 대피도 못 한 채 '죽음의 덫'에 갇힐 수밖에 없던 이유를 두고 책임론이 불거졌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산과 해안 사이에 위치한 라하이나에서 화재 당시 외부 지역으로 대피할 수 있는 도로가 사실상 하나만 남은 상황에서 차량 정체로 제때 빠져나가지 못해 많은 주민이 희생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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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주민들이 대피도 못 한 채 '죽음의 덫'에 갇힐 수밖에 없던 이유를 두고 책임론이 불거졌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산과 해안 사이에 위치한 라하이나에서 화재 당시 외부 지역으로 대피할 수 있는 도로가 사실상 하나만 남은 상황에서 차량 정체로 제때 빠져나가지 못해 많은 주민이 희생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송전선 아래에서 시작된 작은 불씨가 순식간에 번지며 불과 9시간 만에 라하이나를 집어삼켰습니다.

지난 8일 오전 6시 37분쯤 끊어진 송전선이 풀밭에 떨어져 불꽃을 튀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인근 마당으로 급속도로 번져갔다고 현지 주민은 전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0분 만에 현장에 출동해 진화 작업에 들어갔고, 마우이섬 카운티 당국은 오전 9시쯤 화재가 100% 진압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얼마 안 가 당국은 라하이나 산불이 재확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오후 3시 30분 라하이나와 외부를 연결하는 우회도로를 차단했습니다.

라하이나를 주변부와 연결하는 도로라곤 도시를 관통해 지나는 고속도로와 해안도로인 '프런트 스트릿'밖에 없어 주민들 청원으로 2013년 건설된 우회로입니다.

오후 3시 45분에는 라하이나 중심지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도로마저 통제됐습니다.

결국 수많은 차량이 유일한 탈출로인 프런트 스트릿으로 몰리면서 이동 속도는 갈수록 느려졌습니다.

스쿠터를 타고 대피한 한 주민은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토하고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고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한편 하와이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이어진 이번 화재는 강풍에 끊어진 전선에서 불꽃이 튀면서 시작됐다는 주민들 증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라하이나에 거주해온 한 부부는 위험에 대비한 예방 조처를 소홀히 했다며 '하와이안 일렉트릭 인더스트리'와 자회사 3곳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제작: 공병설·김현주

영상: 로이터·트위터 @MJTruthUltra·@Earth42morrow·@mafgatania·@CollinRugg·@insanerealvideo·@AlekhineA·@ChaudharyParv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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