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줄게” 시골마을 2년만에 아기 태어나자…현수막 내건 주민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3. 8. 17. 13: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남 태안군 이원면에서 2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내3리 주민 일동' '이원면 지역발전협의회' '주민자치회' '이원초등학교 학부모·교직원' '이원면사무소' 등에서 "사랑스러운 아기천사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튼튼하게 자라만 주렴" "우리 모두 널 지켜줄게" 등의 문구로 아기 탄생을 축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충남 태안군 이원면에서 2년 만에 아기가 태어나자 주민들이 현수막을 내걸었다. 태안군 제공
충남 태안군 이원면에서 2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기가 귀한 농촌에서 2년 만에 새 생명이 태어나자 주민들은 너도나도 축하 현수막을 내걸었다.

17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1일 이원면 내3리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문석훈 씨(35)·조혜진 씨(34) 부부의 둘째 아들이 태어났다.

문 씨 부부는 2020년 경기에서 이원면으로 귀촌해 이듬해인 2021년 첫째 아들을 낳았다. 이원면에서 최근 4년간 출생신고는 단 2건이었는데 모두 문 씨 부부의 자녀다.

이원면은 태안군에서 인구가 적은 면 중 하나다. 현재 2200여 명인 이원면의 인구는 매년 20~30명씩 감소하고 있다.

문 씨 부부가 둘째 아들을 출산하면서 이원면은 축제 분위기다. 면 곳곳에는 아기의 출생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내3리 주민 일동’ ‘이원면 지역발전협의회’ ‘주민자치회’ ‘이원초등학교 학부모·교직원’ ‘이원면사무소’ 등에서 “사랑스러운 아기천사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튼튼하게 자라만 주렴” “우리 모두 널 지켜줄게” 등의 문구로 아기 탄생을 축하했다.

김은배 이원면장은 “2년 만에 우리 지역에 아이가 탄생해 지역 주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며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소멸지역으로 꼽히는 태안군에서는 출산 장려를 위한 지원사업으로 △첫 만남 이용권 200만 원 △출산 장려금(첫째 50만 원, 둘째 100만 원, 셋째 이상 200만 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다자녀 맘 산후 건강관리 지원 △영유아 교통안전용품 지원 △다둥이 자동차 취득세 감면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