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사시 中싼샤댐 타격 가능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김철문 2023. 8. 17. 13: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군의 대만을 향한 위력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군이 유사시 중국 싼샤댐을 타격할 수 있는 최고 기밀급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17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들은 대만군이 전날 오전 4시 50분께 남부 핑둥 주펑 기지에서 최대 사거리 1천200㎞의 '슝펑-2E' 미사일 개량형인 슝성(雄昇)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슝성 미사일 [대만 연합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군의 대만을 향한 위력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군이 유사시 중국 싼샤댐을 타격할 수 있는 최고 기밀급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17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들은 대만군이 전날 오전 4시 50분께 남부 핑둥 주펑 기지에서 최대 사거리 1천200㎞의 '슝펑-2E' 미사일 개량형인 슝성(雄昇)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대만군은 또 F-16V 전투기를 띄워 중국 정보선 출현 등 유사시에 대비해 훈련 장소 상공에서 감시 비행을 했다.

군사 전문가는 슝성 미사일이 발사 직후 고열로 인한 발사대의 손상 위험과 발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로 인해 발사 위치가 발각되기 쉽다는 단점을 피하기 위해 발사 후 공중에서 점화하는 2단계 점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또 미사일이 유사시에 대비해 2개의 위성항법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장치를 갖췄다고 덧붙였다.

슝성 미사일은 천수이볜 총통 시절 개발에 착수됐고 마잉주 총통 시절 양산·배치되기 시작한 최고 기밀로서 이번에 약 20여 만에 처음 발사 상황이 포착됐다.

이 미사일은 대만 공군사령부 예하 방공미사일 지휘부 산하 5개 방공여단 가운데 하나인 791여단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언론들은 특히 이 미사일이 유사시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의 특정 목표뿐만 아니라 내륙인 후베이성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댐인 싼샤댐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싼샤댐은 창장(양쯔강) 중상류인 후베이성 이창의 취탕샤와 우샤, 시링샤 등 세 협곡을 잇는 댐으로 높이 185m, 길이 2천309m, 두께 135m의 수력발전댐이다. 최대 저수량은 393억t, 최고 수위는 175m, 일일 발전량은 1천800만㎾(연간 847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싼샤댐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대만 방공미사일 지휘부는 슝성 미사일 외에도 중국 베이징을 사정권에 둔 사거리 2천㎞의 칭성(擎昇·이전 명칭 윈펑) 미사일도 운용하고 있다.

앞서 2021년 대만은 해·공군 전력 증강 프로젝트에 2천369억 대만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특별예산을 투입, 2026년까지 미사일, 무인기(드론), 군함 등 8가지 전력 확충에 나섰다.

이 가운데 2022∼2025년 실시 예정인 슝성 미사일 생산 사업에 170억 대만달러(약 7천138억원)를 배정했다.

대만의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 현황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jinbi100@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