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남부발전과 글로벌 그린수소 프로젝트 협력

SK E&S가 한국남부발전과 손잡고 글로벌 그린수소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블루수소 생산과 함께 해외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까지 청정수소 생태계를 확장한다.

SK E&S는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 플러그 하이버스(SK Plug Hyverse), 한국남부발전과 '청정수소·암모니아 사업과 혼소발전 실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국내외에서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그린수소 또는 그린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이를 국내 수소 혼소 발전 등에 활용하는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 3사가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SK E&S와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공급 방안을 마련한다. 국내외 그린수소 프로젝트에 고분자전해질막(PEM) 방식의 전해조를 공급하고 기술지원도 담당한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수전해)하는 방식으로 생산한다. 수전해 장치인 전해조는 그린수소 생산 필수 설비다.

남부발전은 공동 사업으로 생산한 그린수소·암모니아를 구매하고, 보유 중인 국내 석탄·가스 발전설비의 혼소 연료로 활용한다. 수소·암모니아 혼소는 각각 기존 연료인 천연가스·석탄과 함께 연소하면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가능하다.

3사는 우선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해외 주요 국가에서 공동 청정수소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향후 컨소시엄 구성 등 협력 모델을 구체화한다.

국내에서도 그린수소 보급 확대를 위한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는다. 남부발전을 주관기관으로 SK 플러그 하이버스 등이 참여 중인 '제주 12.5㎿급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국내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한다.

SK E&S와 남부발전은 수소 혼소 발전 실증사업 추진에도 협력한다. 남부발전은 현재 '150㎿급 가스터빈 수소혼소 리트로핏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SK E&S는 해당 사업 추진에 필요한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