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피해 우려 ‘사회적 약자’에 CCTV…전남 자치경찰위 설치 사업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가 범죄 피해를 당을 우려가 있는 사회적 약자의 집 주변 등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사업을 펴고 있다. 실제로 이 CCTV를 통해 범인이 검거되기도 했다.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는 17일 “범죄 피해를 입을 우려가 큰 사회적 약자의 집과 주변에 CCTV를 우선하여 설치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CCTV 설치 대상은 가정폭력, 성폭력, 데이트폭력, 스토킹 등 범죄피해가 우려되는 주민들이다. 또 연쇄 성폭력 등 범죄 발생지역 주변 주민과 길을 잃은 적이 있는 홀몸 노인과 혼자 사는 청소년에도 CCTV 설치를 지원한다.
설치된 CCTV는 스마트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피해가 발생해 비상벨이 작동하면 사설 경비업체에서 우선 출동한 뒤 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경찰에 신고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현재 47가구에 CCTV가 설치됐다. 설치된 CCTV를 통해 범인이 경찰에 붙잡힌 사례도 있다. 지난달 남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물건들을 부순 범인이 CCTV를 통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구속됐다.
범인은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자치경찰은 이 범인의 집 인근에 거주하는 피해자가 평소 거동이 불편한 상황 등을 고려해 혹시 모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CCTV 설치를 결정했다고 한다.
조만형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은 “범죄 피해가 우려되는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한 CCTV 설치를 확대해 주민들이 범죄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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