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수중로봇으로 태풍 길목 ‘동중국해’ 관측한다

이유정 2023. 8. 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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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수중로봇이 한반도로 북상하는 태풍을 관측한다.

기상청은 13일 오후 2시 경북대학교와 공동으로 무인 수중로봇 '해양글라이더'를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인근에 투하했다고 17일 밝혔다.

해양글라이더는 이동체 내부에 부력엔진을 탑재해 최대 4개월 동안 이동 관측이 가능한 무인 해양 관측 장비를 말한다.

향후 기상청은 태풍 등 위험기상과 관련된 대기·해양 열용량 변화를 입체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기상관측선을 활용한 해양글라이더 운용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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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무인 수중로봇 '해양글라이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투하
동중국해에 투하하는 것은 처음
10월8일까지 50일간 태풍 강도·진로 등 변화 관측할 전망
해양글라이더. 기상청

무인 수중로봇이 한반도로 북상하는 태풍을 관측한다. 

기상청은 13일 오후 2시 경북대학교와 공동으로 무인 수중로봇 ‘해양글라이더’를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인근에 투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어도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위치해 있다. 

해양글라이더는 이동체 내부에 부력엔진을 탑재해 최대 4개월 동안 이동 관측이 가능한 무인 해양 관측 장비를 말한다. 

경북대가 2015년 설립한 부설기관 해양무인기운용지원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양글라이더  9대의 운영기술과 동해·북서태평양에서의 해양환경 감시자료 생산체계 기수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해양글라이더를 동중국해상에 투하하는 것은 처음이다. 동중국해는 한반도로 북상하는 태풍의 길목이다. 최근 제6호 태풍인 ‘카눈’도 이곳을 지났다.

경북대학교 해양무인기운용지원센터에서 태풍 ‘마이삭’ 통과 때 수중 글라이더로 관측한 해양환경변화. 기상청

해양글라이더는 수면에서 지정된 수심(60m가량)까지 이동해 동서 방향으로 120㎞를 3~4회 오가면서 13일부터 10월8일까지 50일 동안 물속의 압력·수온·염분 등을 관측하게 된다.

관측 자료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국립해양조사원 해양기상부 등에서 관측된 자료와 비교·분석된다.

이번 관측을 통해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후퇴와 해당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는 태풍의 강도·진로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해양 열용량의 역할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기상청은 태풍 등 위험기상과 관련된 대기·해양 열용량 변화를 입체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기상관측선을 활용한 해양글라이더 운용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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