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입은' 맨시티 유니폼 후배에게 선물로..."칸셀루 형, 이거 진짜 맞아?"

이현호 기자 2023. 8. 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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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셀루 유니폼을 들고 있는 캄비아소/유벤투스
칸셀루/맨시티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주앙 칸셀루(29·맨시티)가 방한 경기에서 착용한 유니폼을 까마득한 후배에게 선물로 건넸다.

안드레아 캄비아소(23·유벤투스)가 칸셀루의 실착 유니폼을 받고 기뻐했다. 유벤투스는 1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자신의 우상으로부터 친필 사인 유니폼을 받는 건 언제나 특별한 일”이라며 캄비아소가 칸셀루 유니폼을 언박싱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칸셀루의 유니폼을 펼친 캄비아소는 “이게 무슨 일이야?”라면서 “오 마이 갓! 이거 진짜 칸셀루 유니폼이야? 믿을 수 없어. 도대체 무슨 일이지?”라고 반응했다. 칸셀루는 이 유니폼에 사인은 물론 짧은 메시지까지 적었다.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유니폼이다. 칸셀루는 지난달 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 교체 출전했다. 이때 입은 유니폼을 고이 챙겨갔다가 캄비아소에게 선물로 준 것이다.

맨시티 선수단/쿠팡플레이
엘링 홀란드/마이데일리 DB

맨시티 선수들이 한국에서 착용한 유니폼은 기존 유니폼과 달랐다. 특히 등에 새긴 알파벳이 독특했다. 알파벳을 한글처럼 디자인해서 각 선수의 이름을 표기한 것이다. 예를 들어 칸셀루(CANCELO) 이름의 C는 한글 ㄷ처럼 디자인했고, A는 ㅅ, E는 ㅌ, O는 ㅇ처럼 디자인했다. 홀란드(HAALAND)의 A와 D도 마찬가지다.

칸셀루는 한국에서 약 35분간 경기를 펼치고 돌아갔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10분에 카일 워커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에서 아틀레티코에 1-2로 패했다.

맨시티 선수단 중 엘링 홀란드는 자신의 유니폼을 한국 팬에게 건넸다. 경기 종료 직후 골대 뒤편에서 노르웨이 국기를 펄럭이던 팬들에게 다가가 유니폼을 던졌다.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길에는 훈련복을 벗어서 또 다른 팬에게 선물했다. 상대팀 아틀레티코의 멤피스 데파이도 아틀레티코 팬에게 유니폼을 선물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데파이와 홀란드/마이데일리 DB

이번에 칸셀루에게 유니폼 선물을 받은 캄비아소는 이탈리아 국적 2000년생 측면 수비수다. 2022년 여름에 엠폴리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해 5년 계약을 맺었다. 자신의 롤모델이 칸셀루라고 밝힐 정도로 칸셀루 ‘찐팬’이다.

칸셀루 역시 유벤투스에서 활약한 적이 있다. 2018-19시즌에 유벤투스에서 뛰며 세리에A 우승과 이탈리아 슈퍼컵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시티로 이적했다. 이때 맨시티가 유벤투스에 지급한 이적료는 2740만 파운드(약 470억 원)에 달한다.

칸셀루의 맨시티 유니폼은 꽤 귀한 아이템이다. 칸셀루가 맨시티를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과 스페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FC바르셀로나가 칸셀루 임대 영입을 추진한다. 이달 중에 바르셀로나 이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칸셀루는 앞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갈등을 빚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떠나는 선수를 붙잡지 않는 지도자다. 이 때문인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경기에 칸셀루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따라서 칸셀루가 한국에서 입은 유니폼은 맨시티 소속으로 착용한 마지막 유니폼이 될 수 있다.

유벤투스 시절 칸셀루/게티이미지코리아
유벤투스 시절 칸셀루/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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