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엉덩이 3대씩 때려, 악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 반성, 후회" 배정대 '학폭 논란'에 입장 발표

김건호 기자 2023. 8. 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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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배정대(KT 위즈)가 최근 온라인에서 불거진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등학교 시절 배정대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배정대는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배정대는 "먼저 온라인 상에 올라온 이슈로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성남고 2학년 재학 중인 2012년 대만 전지 훈련에 참가했다"며 "당시 3학년 선배들의 주도 하에 단체 얼차려가 있었고, 2학년 주장이었던 나는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사실이 있다. 후배들의 엉덩이를 배트로 3대씩 때렸다"고 밝혔다.

배정대는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를 했으며, 이후에는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도 없었다"며 "함께 전지 훈련에 참가했던 후배들을 통해 재차 사실을 확인했고, 다수 후배들이 자발적인 진술 의사도 표명했다"고 했다.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한 배정대는 "이에 당초 해당글 게시자에게 사과 및 보상 요구에 대해 최대한 응하려고 했다. 그러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고, 향후 대리인을 통해 당사자와 연락을 취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배정대 사과문./배정대 SNS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전 경기 출장을 기록한 배정대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손등에 사구를 맞아 골절상을 당했다. 6월에 복귀해 전반기 타율 0.215 OPS 0.544로 부진했다.

하지만 후반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27안타 13타점 14득점 타율 0.375 OPS 0.904를 기록했다.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는 이번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배정대./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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