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포도지옥”…‘월급 375만원’ 탕후루 일일 알바 나선 PD “지금 회사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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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375만원' 탕후루 가게에 일일 아르바이트(알바)를 자처한 PD가 있다.
지난달 강남역 한 탕후루 가게의 월급 375만원 구인 글이 관심을 모았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스브스 뉴스'에는 '월급 375만원 준다는 탕후루 알바 PD가 직접 해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다른 누리꾼은 "탕후루 조그마한 가게에서 알바생 4명을 쓰더라"며 "다들 표정이 지쳐있었고 마치 과일공장마냥 다 같이 막대기에 과일 꽂는 그 모습이 아련해보였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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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375만원’ 탕후루 가게에 일일 아르바이트(알바)를 자처한 PD가 있다.
지난달 강남역 한 탕후루 가게의 월급 375만원 구인 글이 관심을 모았다. 근무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 하루 총 12시간 주 6일. 시급으로 환산하면 한 시간에 약 1만3000원 수준이다.
구인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옮겨지면서 누리꾼 관심을 모았는데 중소기업보다 급여가 많많아 ‘꿀알바’라는 의견과 근무 시간과 강도를 봤을 때 많은 액수가 아니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이에 SBS ‘스브스 뉴스’ 팀이 직접 체험에 나선 것.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스브스 뉴스’에는 ‘월급 375만원 준다는 탕후루 알바 PD가 직접 해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PD는 “과일 씻어서 막대에 꽂아 설탕물 묻히면 끝 아니냐, 완전 꿀(알바)이잖아”라면서 일일 체험 매장으로 향했다.
구인 글로 화제가 된 탕후루 브랜드의 신촌 직영점을 찾아 과일 다듬기·씻기, 막대에 과일 꽂기, 설탕물 묻히기, 포장하기 등의 업무를 했다.
PD는 바구니에 한가득 쌓인 샤인머스캣(10kg)과 블랙 사파이어 포도(8kg) 알을 하나하나 조심스레 떼어 물에 씻은 다음 간격과 크기를 맞춰 막대에 끼워 넣었다.
샤인머스캣은 알 크키를 고려해 골고루 섞어 꽂아야 했고, 블랙 사파이어 포도 알은 사선으로 꽂아야 했다. 설탕물 묻히기 과정은 ‘특급기밀’이라 영상에서 공개하진 않았다. PD는 배달 나가는 제품의 포장까지 마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총 3시간의 일일 알바를 마무리했다.
가게 사장은 “알바들은 보통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 일하고 4시간마다 30분씩 휴식한다”며 “시급은 1만2000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PD는 “꿈에 블랙 사파이어 포도가 나올 것 같다”며 “꿀알바라고 하셨던 분들 꼭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는 걸 깨닫고 간다. SBS 사랑해요”라고 마지막에는 애사심을 드러냈다.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탕후루 알바생들이 저렇게 고생하는 줄 몰랐다”며 “저것도 방송용이라 점포에서 나름 편하게 배려해 준 거라는데 진짜 알바였다면”하고 말끝을 흐렸다.
다른 누리꾼은 “탕후루 조그마한 가게에서 알바생 4명을 쓰더라”며 “다들 표정이 지쳐있었고 마치 과일공장마냥 다 같이 막대기에 과일 꽂는 그 모습이 아련해보였다”고 이야기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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