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을 ‘K-컬처’의 ‘중심지’로…2026년 ‘K-컬처 세계박람회’ 개최
충남 천안시가 ‘2023 천안 K-컬처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계기로 2026년에 ‘K-컬처 세계박람회’를 열어 천안을 ‘K-컬쳐의 중심지’로 만들어가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충청남도도 천안시의 이런 계획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천안시가 지난 11~15일 독립기념관에서 개최한 ‘천안 K-컬처 박람회’에는 13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람객이 찾아와 한국 문화의 힘을 느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2023 천안 K-컬처 박람회에서)케이 팝(K-POP) 위주의 공연과 축제에 그치지 않고, 민족정신을 상징하는 독립기념관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높은 문화의 힘을 보여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면서 “2025년까지 매년 지역 박람회를 개최한 뒤 2026년에는 ‘K-컬처 세계 박람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2026년 열리는 ‘K컬처 세계박람회’에서는 K-팝, K-드라마, K-영화 등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 문화는 물론이고, K-뷰티, K-패션, K-게임, K-힐링, K-관광, K-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천안시의 이런 계획에 충남도도 힘을 싣기로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천안은 지난 20년간 흥타령 춤 축제를 국제행사로 발전시킨 저력이 있다”면서 “2026년에는 K-컬처 세계박람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보통 ‘천안’하면 ‘호두과자’를 생각하는데, 앞으로는 ‘천안’하면 ‘문화도시’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3 천안 K-컬처 박람회’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독립기념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에서 글로벌 한류 문화를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서는 K-컬처의 역사와 미래를 보여주는 전시·공연·체험·포럼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선을 보였다. 이번 박람회에는 각국 대사와 그 가족, 미군과 그 가족, 유학생, 외국인 노동자는 물론 해외에서도 상당수 관람객이 찾아와 K-컬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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