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中 광물 대체 위해 아프리카로 달려가는 서구 광산업체

정미하 기자 2023. 8. 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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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광산업체가 중국을 대체할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지금까지 꺼리던 아프리카 현지 공장 설립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에 서구 광산업체는 지금까지 아프리카에서 광산을 운영하더라도 정제 공장은 건설하지 않았다.

잠비아에서 정제 공장을 운영할 예정인 '코발로니 에너지 홀딩스'의 조니 벨로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목표는 서구 자동차 제조업체에 중국의 대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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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광산업체가 중국을 대체할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지금까지 꺼리던 아프리카 현지 공장 설립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아프리카에는 기반 시설은 물론 숙련된 노동자가 부족하고 일부 국가는 정부가 부패해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서구 광산업체는 지금까지 아프리카에서 광산을 운영하더라도 정제 공장은 건설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프리카 현지에서 채굴한 광물을 현지에서 정제해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가공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짐바브웨 음베렝와의 산다와나 광산에서 노동자들이 리튬을 채취하고 있다. / EPA 연합뉴스

이는 중국을 대체할 전기차 배터리 광물 공급처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이다.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코발트, 리튬의 생산과 가공을 주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등 서구 정부는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우려하고 있고,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호주 광산기업 BHP는 미국의 라이프존 메탈스와 공동으로 탄자니아에 1억 달러(약 1300억달러)를 투입해 니켈 정제공장을 건설 중이다. BHP가 아프리카에 가공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최초로 2026년부터 미국 등지에 니켈을 수출할 예정이다.

영국의 투자펀드인 ‘비전 블루 리소시스’는 마다가스카르의 흑연 정체 공장에 투자했다. 중국 이외 지역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회사는 잠비아에 코발트 정제 공장도 짓고 있다. 해당 공장은 내년 말 완공 예정이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다.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이들은 아프리카 국가의 자원민족주의를 넘어서야 한다. 일례로 짐바브웨는 지난해 12월 리튬 수출을 금지하면서 외국 기업이 자국에서 광물을 처리하도록 했다. 여기다 중국이 아프리카 광산 개발에 앞서 투자한 상황이라 투자 대비 수익이 높을지 의문도 존재한다.

하지만 다수의 서구 광산업체는 아프리카에 기회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배터리 및 희토류 원소 정제업체인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의 크리스 무어맨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하는 것은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남아공에서 채굴된 리튬을 처리하기 위해 리튬을 배터리 등급(순도 99.9% 이상)으로 정제하기 위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가공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잠비아에서 정제 공장을 운영할 예정인 ‘코발로니 에너지 홀딩스’의 조니 벨로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목표는 서구 자동차 제조업체에 중국의 대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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