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복 받은 며느리…"시모, 술값 계산→해장국 요리까지"

배우 김희선이 시부모의 남다른 애정 표현을 자랑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대체 불가'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희선이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를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 MC 유재석은 김희선에게 "시댁 사랑도 유명하다"며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있으면 시어머니가 술값 계산도 몰래 해주고 가신다고 한다. 진짜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희선은 "동네에서 샴페인을 마시고 있었는데 지나가시던 시어머니가 계산을 해주셨다. 나가려고 하는데, 직원이 어머니가 계산하셨다고 하더라"고 수긍했다.

이어 "어머니가 저한테 문자로 '어이구, 샴페인을 무슨 4병이나 마셨나. 4병 결제는 못 하고 3병만 계산하고 가겠다'고 문자를 보내셨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에 MC 유재석은 "이런 것도 복이다"라며 감탄했다.

또한 김희선은 "약혼하고 한 달 정도 시댁에 살았다"며 당시 시부모와의 일화를 전했다.

김희선은 "그때 남편이랑 알콩달콩 얼마나 잘 다닐 때나. 보통 시댁에 늦게 들어가면 혼나지 않나. 그런데 남편 방에서 자고 있으면 방문에 메모지가 3개 붙어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아버님이 '숙취해소제 밑에 있다 먹어라.'라고 적어두셨고, 어머님은 '술국, 해장하라고 냉장고에 뒀다'고 하셨다. 남편은 '엄마 아빠 나가고 나도 나가면 혼자라고 놀라지마'라고 적어뒀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는 "제가 시댁에 처음 들어왔는데 아무도 없으면 저도 당황하지 않나. 그렇게 메모지를 붙여뒀더라"며 "어머님은 지금도 '며느리 술국 끓여준 건 처음이다'라고 하신다. 절 딸처럼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김희선은 2007년 10월 건설시행사, 연예기획사 등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락산그룹 차남인 3살 연상의 사업가 박주영 씨와 결혼해 2009년 1월 딸 연아 양을 품에 안았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