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반토막

이주미 2023. 8. 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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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 직격탄에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지만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했다.

상반기 코스피 매출액에서 8.9%를 차지한 삼성전자를 제외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1조79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4%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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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반기 결산 실적. 한국거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금리·고물가 직격탄에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지만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23년도 상반기 결산 실적'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 기업 615곳(금융업 등 제외)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3조108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2.45% 줄었다. 순이익은 37조6886억원으로 같은 기간 57.94% 감소했다.

매출액이 1390조5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2.28%)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이 크게 낮아지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3.82%로 전년 동기보다 4.40%p 낮아졌다. 1000원짜리 제품을 팔았을 때 원가와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를 제외하면 38원을 번 셈이다. 세금을 제외한 매출액 순이익률은 2.7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8%p 떨어졌다.

상반기 코스피 매출액에서 8.9%를 차지한 삼성전자를 제외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1조79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4% 급감했다. 순이익은 34조39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81% 쪼그라들었다. 다만 매출액은 1266조79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6%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 운수장비 등 10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한 반면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 7개 업종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의료정밀(-63.70%), 전기전자(-12.42%), 섬유의복(-12.08%) 등의 업종에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은 5개 업종을 제외하고 12개 업종이 감소세를 보였다. 운수창고업(-62.32%), 화학(-58.01%), 철강금속(-50.06%), 건설업(-32.28%) 등의 하락폭이 컸다.

615곳의 코스피 상장사 중 반기순이익 흑자기업은 469곳(76.26%)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곳(4.23%p) 감소했다. 적자기업은 120곳으로 19.51% 수준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 비율은 112.69%로 지난해 말 대비 0.06%p 높아졌다.

한편 금융업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늘어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금융업 42곳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7조70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7% 증가했다. 순이익은 21조18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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