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늦었는데...' 김하성, 놀라운 기술로 안타 '완벽 작전 수행', 타티스 Jr 기습 홈스틸+그리샴 홈런 'AL 1위' 꺾고 2연승 [SD 리뷰]

안호근 기자 2023. 8. 1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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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완벽히 제 역할을 해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도 기술적인 타격으로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내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하며 팀에 5-2 승리를 안겼다.

김하성의 타율은 0.285에서 소폭 하락한 0.284(), 출루율과 장타율도 0.377에서 0.376, 0.446에서 0.444로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20.

샌디에이고는 김하성(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개리 산체스(포수)-벤 가멜(지명타자)-트렌트 그리샴(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투수는 블레이크 스넬.

볼티모어 선발 라인업은 애들리 러치맨(지명타)-라이언 마운트캐슬(1루수)-앤서니 산탄데르(우익수)-거너 헨더슨(3루수)-조던 웨스트벅(2루수)-오스틴 헤이스(좌익수)-세드릭 멀린스(중견수)-제임스 매캔(포수)-호르헤 마테오(유격수)가 나섰다. 딘 크리머가 선발 투수로 나섰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17일 볼티모어전 1루로 송구하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다시 도는 김하성 안타시계... 완벽 작전수행+안정된 수비까지 '역시 어썸킴'
1회말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3회말 팀이 0-1로 뒤진 무사 1루에서 크리머의 1,2구 볼에 이어 3구 싱커까지 지켜봤다. 볼 카운트 2-1에서 4구 째 91.9마일(147.9㎞) 싱커가 존 한 가운데로 파고 들었다.

그러나 김하성은 속구를 대비하고 있었던 것처럼 다소 타이밍이 늦었다. 게다가 1루 주자 그리샴이 런 앤드 히트 작전으로 인해 이미 2루로 스타트를 끊은 상황이었다.

김하성의 재치가 빛났다. 무리하지 않고 타이밍을 맞춰 기술적인 타격으로 밀어쳤고 타구는 1-2루 사이를 갈라 우익수 앞으로 흘러갔다. 그 사이 그리샴은 2루를 통과해 3루까지 밟았다.

타티스 주니어가 좌전 안타를 날려 1-1 동점이 됐고 이어 무사 1,2루 기회에서 보가츠의 중전 안타까지 나오며 김하성은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역전의 파랑새가 된 김하성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4회말 2사 타석에 선 김하성은 2구 째 95마일(152.8㎞) 포심패스트볼을 다시 한 번 밀어쳤으나 볼티모어 2루수 조던 웨스트버그의 다이빙 캐치에 걸려 안타를 도둑맞았다.

7회말엔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를 상대했다. 그리샴이 솔로 홈런을 날리며 4-2로 앞선 상황에서 김하성은 후지나미의 초구 시속 98.5마일(158.2㎞)를 노린 듯 강하게 휘둘렀으나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2루수로 나서 병살타를 합작하고 어려운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등 공헌하며 펫코파크 팬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이어가던 김하성은 지난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무안타, 15일 볼티모어와 시리즈 첫 경기에서도 침묵했으나 16일 멀티히트를 작성한 데 이어 이날도 안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17일 볼티모어전 7회말 허를 찌르는 홈스틸을 하는 타티스 주니어.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7회 홈스틸 후 포효하는 타티스 주니어.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상대는 AL 1위인데... SD '미친 집중력', 집중타로 역전→달아나는 홈런→결정적 홈스틸까지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동시에 리그 전체 1위 승률을 기록 중인 강팀이다. 그러나 시리즈 첫 경기를 내준 샌디에이고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놀라운 집중력으로 최강팀을 잡아냈다.

0-1로 끌려가던 샌디에이고는 3회말 3-1로 단숨에 달아났다. 그리샴과 김하성이 밥상을 차렸고 타티스 주니어와 보가츠의 적시타가 빛났다.

볼티모어의 추격에 3-2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7회엔 다시 힘을 냈다. 그리샴이 바뀐 투수 후지나미의 스플리터를 공략해 좌중월로 향하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 다음 장면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2사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한 타티스 주니어는 큰 폭의 리드에 이어 2루로 스타트를 끊었다. 그 때 바뀐 투수 시오넬 페레스가 던진 견제구가 뒤로 빠지며 타티스 주니어는 3루까지 밟았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상대 견제 실책과 타티스 주니어의 허를 찌르는 홈스틸에 꼼짝 없이 당했다. 5-2로 앞서가며 완벽히 승기를 가져왔다.

8회초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를 보인 크로넨워스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5-2로 앞선 8회초 수비에선 1사 1루에서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애들리 러치맨의 총알 같은 타구를 몸을 날려 환상적인 캐치로 걷어내며 펫코파크의 팬들을 열광케 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 샌디에이고는 연이틀 AL 1위팀 볼티모어를 잡아내며 58승 63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순위를 지켰으나 NL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3위 시카고 컵스를 4.5경기 차로 쫓으며 가을 희망을 키워갔다.

샌디에이고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6이닝 3피안타(1홈런) 5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5년 만에 10승(8패)을 달성했다. 닉 마르티네스와 로버트 수아레스도 각각 15홀드와 4홀드 째를 수확했다. 마무리 조시 헤이더는 27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역투를 펼치는 블레이크 스넬. /AFPBBNews=뉴스1
김하성(오른쪽)이 경기 승리 후 보가츠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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