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영장청구하면 심사 받을 것"
[앵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17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조사 전, 이 대표는 검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구속영장 심사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예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출석을 앞두고 지검 정문 앞에는 이 대표 지지자 수백 명과 보수단체들이 각각 집결해 일대에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바로 청사로 들어가지 않고, 정문 앞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입장문을 발표하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저를 희생제물로 삼아서 정권의 무능함과 정치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없는 죄를 조작해서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수사 아니겠습니까?"
앞서 이 대표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는데,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국회 동의 없이 법원의 심사를 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 받겠습니다…회기 중 영장 청구해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 포기하고 당당하게 비회기 때 청구하십시오."
백현동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민간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줘 막대한 개발 이익 몰아줬다는 게 골자입니다.
당시 아파트 부지였던 옛 한국식품연구원 자리는 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가 한꺼번에 용도 상향됐습니다.
여기에 100%였던 민간임대 아파트 공급 조건을 10%로 줄여 90% 일반 분양 아파트로 공급할 수 있도록 승인해준 데다, 기존 민관합동 개발 계획을 뒤집고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에서 빠진 것도 석연찮은 점으로 꼽힙니다.
이 모든 배경에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 선대본부장 출신인 김인섭씨의 로비가 있었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이 대표를 상대로 250쪽의 질문지를 준비한 검찰은 특경법상 배임 혐의와 함께 '50m 옹벽' 설치 특혜 의혹과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도 조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첫 소환 조사인 만큼, 오늘 조사는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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