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호날두 사우디 갈 때 미친 줄 알았지? 그는 선구자"... 사우디리그 '위대한 발전' 찬사

박재호 기자 2023. 8. 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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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왼쪽). /사진=알 힐랄 공식 SNS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사우디아라비아로 간 네이마르(32)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를 '선구자'라고극찬했다.

알 힐랄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네이마르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그들은 "파리 생제르맹(PSG)과 브라질 국가대표에서 활약한 네이마르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네이마르가 '아시아의 리더'에 합류했다. 새로운 역사가 곧 만들어지려 한다"고 네이마르를 영입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네이마르의 연봉 등 구체적 협의 사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네이마르는 총 3억 달러(약 4006억원)의 급여를 받는다. 인센티브 옵션까지 더하면 2025년까지 4억 달러(약 5342억 원)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 힐랄이 공개한 영상에는 네이마르가 계약서에 직접 사인한 뒤 알 힐랄의 파란색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모습이 담겼다. 네이마르는 유니폼을 입고 특유의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며 알 힐랄 이적을 자축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겨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알 나스르로 이적한 호날두의 선택을 칭찬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말 맨유와 갈등을 일으킨 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알 나스르의 이적을 확정했다.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는 알 힐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에서 역사적인 변화를 일으킨 선구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사우디에 갔을 때 모두들 호날두가 미쳤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사우디에서 위대한 발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호날두와 그의 팀을 만날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많은 우승을 이뤘고 많은 선수를 만나며 행복하고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젠 알 힐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며 "사우디 리그는 엄청난 에너지와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다. 현재 가장 큰 발전을 하는 곳이다. 이는 이번 이적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알 힐랄은 엄청난 팬들을 가진 아시아 최고의 빅클럽이다. 적절한 시기에 알 힐랄이란 팀은 제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여기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네이마르(왼쪽).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 /AFPBBNews=뉴스1
호날두를 필두로 유럽에서 뛰던 여러 빅네임 선수들이 줄줄이 사우디로 향했다. 영국 '스포츠키다'는 "사우디로 간 슈퍼스타는 네이마르뿐만이 아니다"라며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후벵 네베스,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조던 헨더슨, 사디오 마네, 파비뉴도 있다"고 전했다.

알 힐랄은 올 여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울버햄튼에서 뛰던 후벵 네베스와 세리에A 라치오에서 활약한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첼시에서 칼리두 쿨리발리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던 선수를 여럿 영입했다. 또 말콤을 러시아의 제니트에서 데려왔다. 알 힐랄이 4명의 선수를 영입하는데 든 비용은 총 20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네이마르의 이적료 4000억원을 더하면 총 6000억원에 이른다.

이밖에 마네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알 나스르로 이적하며 호날두의 팀 동료가 됐다. 카림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알 이티하드로 이적했다. 알 이티하드는 벤제마를 시작으로 은골로 캉테, 피르미누, 파비뉴를 차례로 데려왔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부주장 조나단 핸더슨은 리버풀에서 알 에티파크로 이적했다.

칼리두 쿨리발리. /AFPBBNews=뉴스1
사디오 마네(왼쪽).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유럽에서 뛰던 이름 값있는 선수들이 사우디로 이적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엄청난 부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마르의 경우 2년간 총급여가 3억 달러(약 400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센티브 옵션까지 포함하면 총 4억 달러(약 5342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혜택도 어마어마하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에 따르면 알 힐랄은 네이마르에게 개인 전용기를 제공하고 많은 직원이 있는 대저택에서 살게 된다. 또 1경기 승리 수당으로 8만 유로(약 1억 1600만원), 사우디를 홍보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쓸 때마다 50만 유로(약 7억 2900만원)를 받는다.

전 세계 스타들을 긁어모으는 사우디 리그는 더욱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도 시도 중이다. 영국 '스포츠키다'는 17일 "사우디 축구협회가 오는 2025년 UCL에 사우디 프로팀이 참가하는 방안을 UEFA와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스포츠키다'는 "사우디의 막강한 자본력 앞에 유럽에서 뛰던 유명 선수들이 사우디로 왔고 UCL에서도 멀어졌다. 하지만 사우디와 UEFA의 논의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사우디에 진출한 선수들을 UCL 무대에서 보는 것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팀 중 UCL 참가팀을 어떻게 선정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마 리그 1위 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키다'는 "UCL 출전은 선수들의 큰 영광이기 때문에 동기 부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비유럽권 팀이 UCL에 나오는 것에 대해 팬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라고 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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