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완벽한 팀배팅! 역전승 이끌었다…'타티스 홈스틸까지 나왔다' SD, 볼티모어에 위닝시리즈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완벽한 팀배팅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맞대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5-2 승리.
샌디에이고는 김하성(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게리 산체스(포수)-벤 가멜(지명타자)-트렌트 그리샴(중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블레이크 스넬.
딘 크레머가 선발 등판한 볼티모어는 애들리 러치맨(지명타자)-라이언 마운트캐슬(1루수)-앤서니 산탄데르(우익수)-거너 헨더슨(3루수)-조던 웨스트버그(2루수)-오스틴 헤이스(좌익수)-세드릭 멀린스(중견수)-제임스 맥캔(포수)-호르헤 마테오(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샌디에이고는 볼티모어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1-4로 패했지만, 16일 맞대결에서 5회까지 10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볼티모어에 3실점하며 10-3으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아메리칸리그 1위 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 및 2연승을 기록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볼티모어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러치맨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스넬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마운트캐슬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러치맨이 태그업해 3루 베이스를 밟았다. 1사 3루에서 산탄데르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팀배팅으로 득점했다.
김하성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크레머의 몸쪽 90.8마일(약 146km/h) 싱커를 때렸지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타티스의 안타와 소토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차도가 좌익수 뜬공, 보가츠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김하성은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완벽한 팀배팅을 했다. 선두타자 그리샴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하성이 타석에 나왔다. 런앤히트 작전이 나왔고 김하성이 밀어쳐 안타를 만들었다.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 타티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김하성의 팀배팅으로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동점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무사 1, 2루 기회에서 소토가 파울플라이, 마차도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에 실패하는 듯했으나, 보가츠가 해결사로 나섰다.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김하성이 홈으로 들어왔다. 계속된 2사 1, 3루 득점 기회에서 크로넨워스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3-1로 앞서갔다.
김하성은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1·2루 간으로 타구를 보냈지만, 2루수 웨스트버그가 몸을 날려 공을 잡은 뒤 1루에 정확하게 송구했다.
6회초 볼티모어가 점수 차를 좁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트캐슬이 낮게 떨어지는 스넬의 커브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7회말 볼티모어는 후지나미 신타로를 마운드에 올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그리샴이 후지나미의 92.1마일(약 148km/h) 스플리터를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4-2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이어 김하성이 타석에 나왔다. 김하성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후지나미의 초구 98.5마일(약 158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렸다. 하지만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후 타티스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후지나미가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타티스의 발 야구가 빛났다. 타티스가 도루 시도를 했다. 바뀐 투수 시오넬 페레즈에게 걸렸지만, 페레즈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타티스는 여유있게 3루까지 갔다. 이어 소토의 타석에서 홈스틸에 성공했다. '좌완' 페레즈가 타티스의 상황을 체크하지 않았다. 이 틈을 노린 타티스가 그대로 홈으로 질주해 득점했다.
샌디에이고가 5-2로 앞선 9회초 마무리투수 조시 헤이더가 등판했다. 헤이더는 선두타자 산탄데르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으로 처리했다. 헨더슨에게 안타를 맞았다. 웨스트버그의 타구는 우측 담장 앞까지 뻗어 나갔지만, 타티스가 워닝트랙에서 타구를 잡았다. 이어 헤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하성은 2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팀의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티스는 빈틈을 노린 홈스틸로 볼티모어의 기세를 꺾었다. 스넬은 6이닝 2실점(2자책)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으로 호투하며 10승(8패) 고지를 밟았다. 헤이더는 시즌 27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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