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특위 소위, '김남국 징계' 다음 회의서 결론…김 소명 중 눈물

이승재 기자 2023. 8. 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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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위원회는 17일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다음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윤리특위는 이날 오전 소위원회를 열고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심의했다.

국회 윤리특위 1소위원장인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통해 많은 부분을 확인했고, 다음 회의에서 김 의원에 대한 소위원회의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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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회의 참석해 질의응답·해명 시간 가져
거래내역 등 자료 제출…"요구한 것 전부는 아냐"
다음 소위원회서 징계안 표결…"무기명 비밀 투표"
김남국 "공정하고 객관적 기준에 따라 판단해달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리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에 출석해 거액의 코인 투자·보유 의혹 소명을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3.08.1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신재현 기자 =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위원회는 17일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다음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김 의원에 대해 최고 징계 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윤리특위에 권고한 바 있다.

윤리특위는 이날 오전 소위원회를 열고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심의했다.

지난 10일 이어 열린 두 번째 소위원회다. 당시 회의에서는 김 의원에게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직접 해명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실제 이번 회의에는 김 의원이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국회 윤리특위 1소위원장인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통해 많은 부분을 확인했고, 다음 회의에서 김 의원에 대한 소위원회의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의혹이 상당 부분 풀린 것이냐는 취지의 질의에는 "속 시원하게 이해한 의원도 있고, 답변이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의원도 있어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2소위원장인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제출한 자료를 보고 판단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김 의원의 설명을 충분히 들었다"며 "자세한 내용은 회의 자체가 비공개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번에 새로 제출한 자료에는 거래내역 등 앞서 자문위에서 제출을 거부했던 내용도 포함됐다고 한다. 그간 김 의원은 자문위 등으로부터 자료 제출이 불성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의원은 "법에 의해 거래내역을 제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거래내역을 제출했다"며 "이외에 여러 요구 자료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에 대해서까지 성실하게 다 제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반면 송 의원은 "안 낸 것인지, 없어서 내지 않은 것인지, 일부러 안 낸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최후 소명 도중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동료 의원들이 애정을 가지고 진심 어린 충고와 조언을 했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흘렀고, 그런 행동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설명하려고 했다"며 "김 의원이 반성하는 부분도 있고, 억울해하는 부분도 있었다. 다만 억울해하는 게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은 있다"고 덧붙였다.

징계 수위는 다음 소위원회에서 표결에 부치게 된다.

송 의원은 "인사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의견 일치가 아니라 국회법에 따라 표결하고 그에 따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무기명 비밀 투표이기 때문에 의원 개개인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소위원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양당 간사 간 합의를 통해 정한다는 방침이다. 소위원회의에서 징계 수위를 결정하면 해당 안건은 윤리특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로 올라가게 된다.

최종 징계 수위는 국회 본회의 표결 절차를 통해 결정된다. 제명의 경우 특별의결 정족수가 적용돼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의원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징계 수위와 관련된 질문에 "윤리특위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합당한 판단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거액의 코인 투자·보유 의혹 소명을 위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리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3.08.17.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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