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조국’ 등 박스오피스 순위·관객수 조작…69명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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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국내 개봉 영화 가운데 최소 323편의 박스오피스 성적이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경찰이 순위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멀티플렉스와 배급사 관계자 69명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 기간 국내 개봉한 영화 462편, 배급사 98개사를 수사 대상에 올려 관객 수 2만 명 이상을 부풀린 배급사 관계자 등을 한정해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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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G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개사와 배급사 24개 업체 관계자 69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상영된 영화의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작해 영화진흥위원회의 통합전산망 운영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특정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새벽 시간 등 일부 상영 회차의 좌석을 매진시키는 방식으로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발권 정보를 허위로 입력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방법을 통해 허위 발권된 관객 정보는 267만 건에 달했다.
영화 순위를 의도적으로 높일 경우 추후 관람객의 예매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불법 행위가 업계 관행처럼 이어져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기간 국내 개봉한 영화 462편, 배급사 98개사를 수사 대상에 올려 관객 수 2만 명 이상을 부풀린 배급사 관계자 등을 한정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5월 개봉한 ‘그대가 조국’도 순위 조작 대상에 포함됐다. 이 영화는 문재인 정부에서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2019년 8월 9일부터 장관직을 사퇴한 10월 14일까지 내용을 담았다.
당시 약 33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그해 독립 영화 중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상영사 등은 심야·새벽 시간대 반복적으로 허위 발권을 통해 유령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지난해 개봉한 ‘비상선언’ ‘뜨거운 피’와 2021년 개봉한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도 순위 조작 영화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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