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2국가론 전환설에 회의적"…"태권도대회 참가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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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사용한 '대한민국' 표현을 두고 대남전략에서 적화통일을 배제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그렇게 볼만한 여지가 많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17일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 정세 총평' 브리핑에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7월 담화에서 사용한 '대한민국' 호칭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처럼 답했다.
북한이 담화, 성명 등 공식성명에서 남측을 '남조선' 대신 '대한민국'이라고 칭한 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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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서 얻을 것 없다고 판단한 듯"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이 사용한 '대한민국' 표현을 두고 대남전략에서 적화통일을 배제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그렇게 볼만한 여지가 많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17일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 정세 총평' 브리핑에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7월 담화에서 사용한 '대한민국' 호칭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처럼 답했다. 북한이 담화, 성명 등 공식성명에서 남측을 '남조선' 대신 '대한민국'이라고 칭한 건 처음이었다.
이 당국자는 "일각에서 말하듯 완전히 2국가론으로 가서 북한 주도적인 통일을 포기한 것이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 국토를 거론하면서 스스로의 국가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남북관계를 미북관계에 종속된 관계로 생각해서 (남북관계에선)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하고 거리를 두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대한민국'은 존중 보다 조롱의 의미로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실린 김 부부장 담화, 강순남 국방상 담화에서 '남조선'과 '대한민국'을 섞어 사용하면서 '대한민국'엔 주로 겹화살괄호(《》)를 썼다.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정식 국호를 인용하면서 비꼬는 의미를 담았다고 해석된다. 실제로 담화에 대한민국이 쓰인 맥락을 보면 '《대한민국》족속들', '미국과《대한민국》군부깡패집단', '미국의 특등앞잡이인《대한민국》' 등으로 부정적인 어조 일변도다.
아울러 다른 당국자는 16일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조중(북중)우의교'를 통해 버스가 오고 가 북한이 국제태권도연맹(ITF)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준비 중이란 분석이 나온 데 대해 "대체로 사실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오는 19~26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ITF 세계선수권대회에 100여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조중우의교를 오간 버스에는 베이징을 경유해 카자흐스탄으로 갈 북한 선수단이 탑승했다고 추정된다.
북한은 2020년 1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국경을 봉쇄했지만 최근 조심스럽게 개방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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