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안맞은 조코비치, 2년 만에 미국서 승리 만끽
남자 테니스 세계 2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2년 만에 미국 땅에서 승리를 맛봤다.
조코비치는 16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 단식 첫판인 2회전(32강전)에서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24·스페인·23위)를 상대로 기권승을 거뒀다.
1세트를 46분 경기 끝에 6-4로 가져온 조코비치는 이후 포키나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해 승리했다.
전날 열린 복식 32강전에서 패한 조코비치는 이로써 미국에서 무려 2년 만에 승리를 만끽했다. 조코비치가 미국에서 단식 경기를 치른 것 역시 2021년 9월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US오픈에서 준우승한 뒤 약 2년 만의 일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을 개인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조코비치는 백신을 맞지 않은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 중 하나인데, 미국 방역 당국이 2022년에 백신 미접종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해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조차 못했다. 그는 작년 1월 호주에 입국했다가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법정 다툼 끝에 추방됐고, 비슷한 이유로 미국 땅도 밟지 못했다. 당연히 지난해 US오픈 출전권도 놓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미국 방역 당국이 지난 5월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외국인도 입국할 수 있도록 방역 방침을 완화하면서 올해 각종 미국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7월 열린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이후 처음 단식 경기에 나선 조코비치는 “포키나가 회복해 어서 코트로 돌아올 수 있길 기원한다”며 “오늘 경기로 인해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경기력을 한층 끌어 올려 계속 대회에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남자 선수 역대 최다 메이저 대회 우승(23회)을 거머쥔 조코비치는 이달 28일부터 열리는 US오픈에도 나설 계획이다.
조코비치는 18일 프랑스의 가엘 몽피스(37·211위)와 대회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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