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금속노조, 모트롤 방산-민수 법인 분할 계획에 반발

박민석 기자 2023. 8. 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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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의 유압기기 제조사인 ㈜모트롤이 방산과 민간 부문으로 법인을 분할하기로 한 것을 두고 노조가 회사 소유주인 사모펀드가 법인을 분할해 해외 매각을 시도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모트롤은 500명 규모의 중견기업이지만 독자 기술과 방산 수출에 힘입어 어느 때보다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법인을 분할하면 사모펀드 자본은 매각을 통해 막대한 이윤을 얻지만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에 고통받고 국내 독자 기술은 해외에 유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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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분할 시 민간 부문 해외매각 가능"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17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트롤의 민간-방산 부문 법인 분할에 반발하고 있다. 2023.8.17 ⓒ 뉴스1 박민석 기자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창원의 유압기기 제조사인 ㈜모트롤이 방산과 민간 부문으로 법인을 분할하기로 한 것을 두고 노조가 회사 소유주인 사모펀드가 법인을 분할해 해외 매각을 시도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7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트롤을 소유한 사모펀드 '소시어스-웰투시'가 회사를 민수 부문과 방산 부문으로 분할하려 한다"며 "투기자본이 민수 부문을 따로 떼어내 해외에 매각하려는 시도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모트롤은 500명 규모의 중견기업이지만 독자 기술과 방산 수출에 힘입어 어느 때보다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법인을 분할하면 사모펀드 자본은 매각을 통해 막대한 이윤을 얻지만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에 고통받고 국내 독자 기술은 해외에 유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완 금속노조 경남지부 모트롤 지회장은 "방산 부문 매출은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매출 성장이 100% 이상 일어나면서 10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3년 뒤에는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방산 부문의 법인만 분리되면 민수 부문은 언제든 해외로 매각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엄상진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무처장은 "중견기업의 몰락은 창원국가산단의 몰락으로 이어지고 해외 매각은 기술 유출과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사안"이라며 "경남도와 창원시도 창원국가산단의 기술 유출, 인력유출 등에 맞서 지켜내는 역할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모트롤은 건설기계 유압 기기 등을 생산하는 민간 부문과 전차에 사용되는 유압 기기를 생산하는 방산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는 지난 1974년 당시 동명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유압 산업에 진출하면서 설립됐다.

이후 두산그룹이 인수해 두산모트롤로 운영해오다 지난 2020년 12월 두산에서 물적 분할 돼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업에 매각됐다.

㈜모트롤은 지난 6월 13일 회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법인 분할 확정을 발표했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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