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상반기 결산]코스피 기업 영업익 반토막...순이익 57.49%↓

코스피 상장사 1000원 팔아 38.2원 남겨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매출은 2.2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2.45%, 순이익은 57.94% 급감했다. 상장사들이 제품 1000원어치를 팔면 38.2원을 남기고 세금을 제외한 27.1원을 주머니에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상반기 결산실적(개별 704사, 연결 615사)'에 따르면 연결 영업이익은 53조1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45% 급감했다.

연결 매출액은 1390조547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28%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37조68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9% 급감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82%로 전년 동기 대비 4.4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0원어치 제품을 팔았을때, 원가와 인건비 등 판매 관리비를 제외하면 38.2원을 번 셈이다.

세금을 제외한 매출액 순이익률도 6.59%에서 2.71%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3.88%포인트 줄었다. 세금을 떼고 나면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이 65.9원에서 27.1원으로 줄어들었다.

매출액 비중 8.9%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뺀 연결 매출은 1266조798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보다 5.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1조79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4%(31조6627억원) 감소했다. 순이익도 48.81%(327975억원) 줄어든 34조390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09%로 전년의 6.93% 대비 2.84%포인트 줄었고, 매출액순이익률은 5.58%에서 2.71%로 2.86%포인트 감소했다. 상장사 615사개 중 반기순이익 흑자기억은 469사(76.26%)로 전년 동기 대비 26곳(-4.23%p) 감소했다.

업종별 실적을 보면 운수장비, 기계 등 5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운수창고업, 화학 등 12개 업종에서 영업이익 감소했다.

금융업 42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7%, 5.56%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은행과 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각각 15.72%, 8.06% 증가했고, 순이익은 19.13%, 15.0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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